비트코인(BTC)이 미국 물가 둔화 소식에 반등했지만, 중동발 긴장 고조로 상승세가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BTC)은 이틀간 급등해 약 6만5000달러(약 9698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시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전략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
트럼프, 이란 ‘대규모 공격’ 전략 논의
최근 몇 주간 유지되던 중동 지역 휴전은 결렬됐고, 지난주부터 양측 충돌이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합의가 종료됐다고 밝히며 사실상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상태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피트 헤그세스, 존 랫클리프, 스티브 위트코프 등 핵심 인사들이 참석했다.
새 전략의 핵심은 기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국한된 공격에서 벗어나 보다 넓은 범위의 타격을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이란 내 ‘전략적 목표물’을 겨냥한 ‘파괴적 수준의 공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합의에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과거 유사한 강경 발언 이후 긴장이 완화된 사례도 있어 향후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 상승세 다시 꺾일까
문제는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가 비트코인(BTC) 상승 흐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7월 1일 약 5만8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약 2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CPI 둔화로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자 빠르게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 축소가 위험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한다.
그러나 전쟁 리스크는 정반대의 영향을 준다. 중동 긴장이 고조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동시에 유가 상승이 동반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미국이 실제 공격을 단행하고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분이 상당 부분 반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국 현재 시장은 ‘물가 안정’이라는 호재와 ‘지정학적 충돌’이라는 악재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다. 비트코인(BTC)의 단기 흐름은 중동 정세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