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가짜 경찰’ 암호화폐 사기단 징역형…540만달러 탈취 드러났다
영국에서 경찰을 사칭해 암호화폐 보유자들로부터 540만달러 상당을 빼돌린 일당 3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가짜 경찰 웹사이트와 전화로 피해자를 속여 자금을 탈취한 뒤 세탁해 사치품과 여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경찰 웹사이트까지 만들어 54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빼돌린 일당 3명이 영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경찰 계정’이라며 지갑 전송을 유도한 뒤 자금을 세탁해 사치품과 해외여행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따르면, Hamza Bashir(23), Kevin Nwamma(25), Anthony Ikenwe(29)는 경찰을 사칭해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자산이 위험하다며 속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들은 보안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믿고 암호화폐를 범죄단이 알려준 지갑 주소로 보냈다.
이후 빼돌린 자금은 세탁 과정을 거친 뒤 현금화됐고, 고급 자동차와 의류, 시계, 여행 경비로 사용됐다. 경찰은 이들이 연소득을 허위로 신고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 명은 연간 소득을 444파운드, 우리 돈 약 60만원으로 적어냈지만, 실제로는 6만파운드(약 8100만원)짜리 차량과 태국, 일본, 파리, 미코노스, 몰디브, 세이셸 여행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안전금고에서 50만파운드(약 6억7400만원) 상당의 현금도 발견됐다. 메트 경찰은 탈취한 암호화폐 상당수가 결제카드로 전환된 사실도 파악했다. 결국 지난해 1월 한 피해자가 신고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고, 당국은 이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법원은 Bashir에게 징역 6년 9개월, Nwamma와 Ikenwe에게 각각 징역 11년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보관과 전송 과정에서 ‘공식 기관’ 사칭이 얼마나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가짜 웹사이트와 전화 한 통으로도 자산이 빠르게 탈취될 수 있어, 보안 안내가 보편화된 시장일수록 이용자 경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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