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이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 지배주주순이익은 2586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대신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한 유가증권의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며 “3분기엔 주식시장 조정으로 추가 평가이익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영업 수익과 함께 보유 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른 이익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유가증권 평가이익은 증권사가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오를 때 회계상 인식하는 이익이다. 자산 가격에 따라 변동할 수 있어 위탁매매 수수료처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수익과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5504억원, 세전이익은 3207억원, 당기순이익은 25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는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위탁수수료와 신용공여 수익 확대, 보유 유가증권 평가이익 증가, 계열사 성장을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거래대금 증가와 자산 운용 성과가 함께 반영된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브로커리지는 투자자의 주식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으로, 거래대금 변화가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8월 들어 반등 흐름을 보였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다만 보고서는 하반기 시장 일평균거래대금 전망치를 77조원으로 낮춰 위탁매매 수익의 둔화 여지를 함께 제시했다.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은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호조로 26% 늘었다. 1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은 1분기 7만3000명에서 2분기 9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 수임에 힘입어 약 47% 증가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IB 수익이 모두 늘면서 유가증권 평가이익 외 사업 부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보고서의 주요 평가 대상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최소 주당배당금(DPS) 1200원 지급과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총 4000억원 이내 비과세 배당을 제시했다.
보통주 약 932만주 소각을 포함한 기보유 자사주 처분·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결 자기자본수익률(ROE)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대신증권은 지난 몇 년간 자기자본을 확대해 왔으며, 다각화된 금융 계열사와 2028년 초대형 IB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 목표가 장기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일회성 이익이 증시 조정에 따른 부담을 일부 상쇄했다고 평가하면서도 3분기에는 추가 평가이익 확대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028년 초대형 IB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목표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