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BitMEX) 공동창업자 겸 마엘스트롬(Maelstrom)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비트코인(BTC)을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강세장이 전면 재개되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달러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함께 내놨다.
포사이트뉴스는 헤이즈가 3일 오전 10시42분 한국시간 기준 공개한 글 ‘Atención’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헤이즈는 마엘스트롬의 핵심 배분은 바뀌지 않았고, BTC 구조적 롱 포지션을 포트폴리오의 ‘압축 추’로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매도를 하지 않고 롱 포지션과 현금 대기 사이에서만 전환한다고 밝혔다.
헤이즈가 2026년 거래성 자산으로 제시한 대상은 이더리움(ETH), 에테나(ENA), ether.fi다. 그는 같은 글에서 ETH 목표가를 1만 달러(약 1361만원), ENA를 0.5달러(약 681원), ether.fi를 2달러(약 2722원)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헤이즈 개인의 시장 견해이며 별도 가치평가 모델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이번 글의 핵심은 가격 자체보다 유동성 조건이다. 헤이즈는 가상자산 강세장이 다시 넓게 확산되려면 연준이 더 빠르게 돈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로로는 앞서 공개한 글 ‘Yen-quake’에서 설명한 해외·국제통화당국 대상 환매조건부채권 제도인 피마(FIMA) 레포 한도 완화와, 프랑스계 은행이 달러 레포 시장에서 물러날 경우 연준이 RMP를 더 활용해 대차대조표를 키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들었다.
헤이즈는 8월 11일 글 ‘Yen-quake’에서 일본 재무성이 미국 국채를 연준에 담보로 맡기고 달러를 빌린 뒤 이를 팔아 엔화를 사는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연준이 피마를 통해 달러를 공급하면 대차대조표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당시 글에서 언급한 피마 거래상대방별 한도는 600억 달러(약 81조6600억원)다. 본지는 앞서 헤이즈가 피마 레포 한도를 BTC 유동성 점검 지표로 제시한 대목을 보도한 바 있다.
헤이즈는 유로·엔 환율도 달러 유동성 확대의 신호로 제시했다. 그는 ‘Atención’에서 내년 6월 전까지 유로화가 엔화 대비 약 185엔 수준에서 140엔 이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달러 유동성이 커지는 신호로 해석한 것이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번 발언은 BTC 가격 전망보다 유동성 조건에 대한 해석으로 읽힌다. BTC는 국내 시장에서도 미국 금리, 달러 공급,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움직이는 대표 자산으로 다뤄진다. 헤이즈의 주장은 연준 정책과 일본·유럽 환율 흐름을 가상자산 사이클의 변수로 연결한 것이다.
다만 이번 글은 공시나 정책 발표가 아니라 마엘스트롬의 포지션과 헤이즈의 시장 해석을 담은 글이다. 헤이즈는 이미 BTC와 ETH, ENA에 대해 낙관적 견해를 공개해 왔으며, 본지는 앞서 헤이즈가 ENA 600만개를 추가 매수한 사실을 전했다.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연준의 실제 대차대조표 변화, 피마 레포 한도 조정 여부, 유로·엔 환율 흐름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