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금리와 유가 상승,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 속에서도 7만6000~8만 달러(약 1억344만~1억889만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시장의 압박 요인은 개별 악재보다 매크로 변수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연합인포맥스는 3일 오전 9시 1분 '모두가 아는 매크로 악재 말고 진짜 우리가 모르는 하락 이유가 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날 국내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약세의 배경으로 유가, 미국 국채금리, 달러, FOMC 경계가 함께 거론됐다.
코인데스크는 2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7만6000~8만 달러 범위에서 움직였다고 전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0달러를 넘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1%로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르면 위험자산 선호는 약해지기 쉽다. 유가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키우고, 국채금리는 위험자산의 상대 매력을 낮추는 변수로 작용한다.
다만 비트코인 하락 폭은 전통 위험자산의 충격과 비교해 제한적이었다. 코인데스크는 금과 주식이 흔들리는 동안에도 비트코인이 7만6000~8만 달러 박스권을 유지했다고 짚었다.
더블록은 2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글로벌 채권 매도와 미국·이란 긴장 속에서도 7만7000달러(약 1억480만원) 부근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지정학 긴장과 장기금리 상승이 겹쳤지만, 가격은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더블록은 K33 자료를 토대로 비트코인 선물·무기한계약 미결제약정이 386억 달러(약 52조5346억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주보다 1.8% 줄어든 규모다.
무기한계약 미결제약정은 4개월 저점 부근에 머물렀고 펀딩비는 중립권이었다. 시장 급락이 내부 레버리지 청산에서 시작될 때는 미결제약정과 펀딩비에서 과열 신호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자료만 놓고 보면 파생상품 포지션은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공개된 지표에서는 내부 수급 붕괴를 단정할 만한 신호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았다.
현물성 자금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더블록은 K33 자료를 인용해 8월 글로벌 비트코인 상장지수상품(ETP)에 5만2152 BTC가 유입됐고,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도 6월 이후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매입했다. 더블록은 회사가 지난주 4603 BTC를 3억6970만 달러(약 5031억원)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국내 투자자가 볼 지점은 가격 바닥 여부가 아니라 악재 민감도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시장이 악재에 둔감해졌다는 비트와이즈 임원 발언](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0240)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발언도 가격 바닥을 확정한 판단이 아니라 시장 반응의 변화를 설명한 해석이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자산이고, 규제 입법과 기관 수요, 스트레티지 관련 매도 가능성은 가격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국내외 시장은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가운데 9월 FOMC를 앞두고 추가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과 별개의 구조적 악재가 시장 전반을 이끌었다고 볼 근거는 제한적이다.
결국 이번 조정의 확인된 재료는 금리, 유가, 지정학 긴장, 달러다. 다음 확인 지점은 비트코인이 7만6000~8만 달러 범위를 벗어나는지와 달러·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강해지는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