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캡 파이낸셜(ProCap Financial·$BRR)이 비트코인(BTC) 약 50개를 팔아 발행주식의 2% 이상을 되샀다. 총 BTC 보유량은 줄었지만 회사는 남은 주주의 주당 BTC 노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프로캡 파이낸셜은 9월 3일 보도자료에서 보통주를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40% 할인된 가격에 재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 뒤 누적 재매입 규모가 발행주식의 약 1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9월 2일 시장 마감 기준 프로캡 파이낸셜의 발행주식은 8676만4282주, 보유 BTC는 약 5305개였다. 주당 NAV는 약 3.71달러(약 5035원)로 제시됐다.
회사의 논리는 주식 수와 보유 자산의 관계에 있다. 주식이 회사 순자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때 BTC 일부를 팔아 자기주식을 줄이면, 남은 주식 1주가 대표하는 BTC 비중이 커지는 구조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들이 통상 활용해 온 자본 조달 방식과 방향이 다르다. 주가가 순자산보다 높게 거래될 때 신주를 발행해 BTC를 더 사는 방식이 아니라, 주가가 순자산보다 낮을 때 자기주식을 줄여 주당 보유자산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도 단순한 BTC 매각보다 할인된 자사주 매입에 있다. 회사가 보유한 BTC 총량은 줄었지만, 동시에 발행주식 수를 줄이면서 주당 기준 노출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프로캡 파이낸셜은 앞서 6월 1일에도 비슷한 거래를 했다. 당시 회사는 BTC 약 52개를 팔아 보통주 200만주를 NAV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에 사들였다.
6월 거래 당시 시장 마감 기준 발행주식은 8873만996주, 보유 BTC는 약 5405개였다. 주당 NAV는 약 3.47달러(약 4708원)였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Q 문서에는 회사가 2026년 3월 31일로 끝난 분기 동안 266만7056주를 약 800만달러(약 109억원)에 재매입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당 평균 매입가는 3.00달러(약 4071원)였고, 2025년 승인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잔여 한도는 8900만달러(약 1208억원)로 기재됐다.
NAV는 회사가 보유한 자산에서 부채 등을 뺀 순자산가치를 뜻한다. 비트코인을 주요 자산으로 보유한 상장사에서는 시가총액이 보유 BTC 가치보다 높거나 낮은지를 따질 때 주로 쓰이며, 주당 NAV는 이를 발행주식 수로 나눠 계산한다.
mNAV는 기업의 시장가치를 보유 BTC 가치와 비교하는 지표로, 1배보다 낮으면 보유 자산가치 대비 할인 상태로 해석된다.
시장 가격도 움직였다. StockAnalysis는 프로캡 파이낸셜이 9월 3일 2.57달러(약 3487원)에 마감해 전장 대비 11.26% 올랐고, 장후 거래에서는 2.65달러(약 3596원)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이 가격 움직임이 자사주 매입만으로 발생했는지는 구분되지 않는다. 공개 보도들은 대체로 이번 거래를 주당 BTC 노출을 높이는 자본배분으로 해석했지만, 총 보유 BTC가 줄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비슷한 논쟁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전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프로캡 파이낸셜은 보도자료에서 앞으로도 주식이 NAV 대비 큰 할인 상태에서 거래될 때 자사주 매입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매입 여부는 유동성, 시장 가격, 경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