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최근 국채 금리 압력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훼손보다 채권 발행 증가와 전통적 매수 기반 약화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9월 4일(현지시간) CNBC 인터내셔널 라이브 인터뷰에서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금리 개입 논란과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을 두고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문제"라고 말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미국 재무부가 시장 결과를 안내하거나 영향을 주는 수준을 넘어 직접 강제할 수 있다고 믿는 국면에 들어선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것은 한 걸음 지나친 것"이라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부수적 피해를 감수하지 않는 한 거대한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기존에는 수익률 수준에 영향을 미치려는 듯한 설명을 내놨지만, 이후에는 여름철 유동성 부족에 따른 시장 기능 저하를 완화하려 했다는 쪽으로 논리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기능에 문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미국 국채의 안정적 매수자와 보유자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중국은 지정학적 이유로 예전만큼 적극적이지 않고, 일본과 걸프 국가들은 국내 문제를 안고 있으며,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미국 국채 비중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통적 보유자와 매수자가 덜 신뢰할 수 있는 주체가 되고 있다는 신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초대형 기술기업, 기업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안정적 매수 수요를 크게 웃돌고 있어 금리에 압력이 생겼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이나 연준 신뢰도보다 근본적인 불균형과 더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실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안정적이고, 근원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반면 기대 인플레이션은 상황이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물가 지표 자체가 엇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AI에 대해서는 현재 수요 측면의 영향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공급 측면의 영향이 뒤따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AI가 생산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약속과 위험 사이의 까다로운 균형을 헤쳐 나갈 수 있다면 AI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엘에리언 고문은 정부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부문의 자금 수요를 인정하고 발행을 줄여 그 수요가 들어설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즉각적인 재정 건전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수익률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G7 국가 중에서는 영국, 일본, 프랑스가 현재 가장 취약하다고 봤다. 특히 영국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가 조금만 움직여도 영국 금리가 더 크게 움직이는 "고민감도 국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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