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ENPOST

과일파리 뇌 채굴 실험, 1와트당 1테라해시 주장

Bitcoin BTC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현미경 옆 과일파리 표본과 신경망 슬라이드 / TokenPost.ai

과일파리 뇌를 모사한 컴퓨터 모델로 비트코인(BTC) 채굴 연산을 시험하는 실험이 등장했다. 현재 구현은 ASIC 채굴기를 대체하는 장비가 아니라 생물학적 컴퓨팅 가능성을 살펴보는 웹 기반 개념증명에 가깝다.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사 퓨처비트(FutureBit)는 9월 13일 X 게시물에서 ‘HashFly’ 실험을 공개했다. HashFly는 수컷 과일파리의 신경 연결망 데이터인 MaleCNS v1.0을 바탕으로 2914개 신경 경로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SHA-256 해시 계산에 연결한다.

HashFly는 일반 컴퓨터 하드웨어와 웹브라우저에서 실행된다.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채굴 난이도는 실제 비트코인 네트워크보다 훨씬 낮다.

실제 채굴 경쟁에서 의미 있는 해시레이트를 낸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퓨처비트는 모든 신경세포를 SHA-256 계산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확대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가상의 생물학적 시스템이 구현되면 1와트당 약 1테라해시를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퓨처비트는 이 수치가 3나노미터 기반 실리콘 ASIC보다 약 10배 효율적이라는 추정도 제시했다. 다만 실제 생물학적 채굴기를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가정에 기초한 계산이다.

추정에는 과일파리 전체의 전력 사용량과 모든 신경세포가 비트코인 계산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전제가 들어간다. 실제 유기체의 신경세포로 비트코인을 채굴했거나 채굴 보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실험인 ‘FlyMiner’는 약 13만9255개의 과일파리 신경세포와 연결망을 시뮬레이션한다. 신경 활동이 특정 임계값에 도달하면 일반 채굴 엔진이 해시 계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FlyMiner 역시 실제 블록을 채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명시하고 있다. 두 실험 모두 살아 있는 생물학적 조직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채굴 경쟁에 참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 실험의 기반에는 성체 과일파리 뇌 연결망 연구가 있다. 연구진은 2024년 네이처(Nature)에 신경 연결망을 재구성한 연구를 발표했고, 약 13만9255개의 신경세포와 5000만개가 넘는 시냅스 정보를 공개했다.

이 연결망은 ‘커넥톰’으로 불린다. 신경세포와 시냅스가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지도처럼 기록한 데이터로, 개발자들은 이를 게임과 금융 데이터 분석, 채굴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은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해시값을 찾을 때까지 연산을 반복하는 작업이다. 채굴에 특화된 ASIC은 이 연산을 빠르게 수행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웹 기반 신경망 시뮬레이션과는 목적과 성능 기준이 다르다.

본지는 앞서 아폴로 항법 컴퓨터로 비트코인 해시를 계산하는 실험을 다루며, 오래된 범용 컴퓨터와 현대 채굴 장비 사이의 연산 격차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 HashFly 실험도 실제 채굴 성능보다 비전통적 연산 구조를 시험한다는 점에서 이어지는 사례다.

SNS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유기적 채굴’이라는 발상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 채굴 수익성이나 에너지 효율을 입증했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확인된 내용은 과일파리 신경 연결망을 암호화폐 연산 구조에 적용한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이다.

퓨처비트는 신경세포 전체를 SHA-256 계산에 연결하는 실험을 확대하고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실제 유기적 채굴기의 구현 여부와 효율성은 추가 실험과 독립적인 측정 결과가 나온 뒤 판단할 수 있다.

오늘의 스탬프0명이 오늘 찍었어요

댓글1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