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 담보 쓰자 필요 자금 34만달러서 17만5000달러로
토포AI로 이 기사 더 깊이 읽기
토큰화 주식을 가상자산 파생상품 담보로 활용한 모의 포트폴리오에서 필요 자금이 약 34만달러(약 4억5526만원)에서 17만5000달러(약 2억3430만원)로 줄었다. 다만 주식과 가상자산이 함께 하락하면 담보 가치와 포지션이 동시에 낮아져 추정 청산 지점에 더 빨리 도달할 수 있다.
블록 스콜스(Block Scholes)와 비트겟(Bitget)은 10월 7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100만달러 규모의 가상 포트폴리오를 모의 분석했다. 별도 계좌를 이용하면 주식 매입액 17만5000달러와 파생상품 증거금 16만5000달러를 따로 마련해야 했다. 비트겟 통합계좌에서는 보유한 토큰화 주식의 담보 가치를 파생상품 증거금에 반영했다.
모의 포트폴리오는 엔비디아(rNVDA), AMD(rAMD), 브로드컴(rAVGO), TSMC(rTSM), 마이크론(rMU) 등 AI·반도체 관련 토큰화 주식 17만5000달러어치로 구성됐다. 여기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 매수 포지션, 나스닥100 ETF 무기한 선물 매도 포지션을 더했다. 보고서는 주식 시장가치의 95%를 담보 가치로 인정했다.
블록 스콜스는 이 기준을 적용하면 토큰화 주식이 약 16만6000달러의 조정 담보 가치를 제공해 파생상품 증거금 16만5000달러를 충당한다고 계산했다. 비트겟은 통합계좌에서 370개가 넘는 적격 자산과 125개 미국 토큰화 주식을 담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자금 부담을 줄이는 대신 담보와 포지션이 함께 하락할 위험이 있다. 보고서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주식 담보 포트폴리오는 관련 자산이 함께 약 21% 하락했을 때 추정 청산 지점에 도달했다. 같은 가치의 USDT를 담보로 둔 비교 사례는 약 27% 하락까지 버텼다.
담보 주식 가격이 내리는 동시에 파생상품 포지션에서도 손실이 나면 계좌의 담보 여력이 양쪽에서 줄어든다. 따라서 담보 자산과 파생상품의 가격 움직임이 얼마나 함께 움직이는지가 청산 위험에 영향을 준다.
블록 스콜스가 제시한 60일 기준 비트코인과 나스닥100 ETF(QQQ)의 상관계수는 2022년 1월 이후 평균 +0.41, 최저 -0.13, 최고 +0.75였다. 보고서는 2024년 중반 이후 주식과 가상자산의 상관관계가 더 높고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과거 관측값이며 향후 가격 움직임을 보장하지 않는다.
담보 자산의 유동성도 변수다. 토큰화 주식은 미국 주식시장 휴장 중에도 비트겟에서 거래될 수 있지만, 기초 주식이 거래되지 않는 시간에는 호가 깊이가 얕아져 담보 처분 가격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담보 할인율은 자산의 유동성·변동성과 보유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비트겟이 조정할 수 있다.
토큰화 주식을 파생상품 담보로 쓰는 방식은 토큰화 주식을 무기한 선물 담보로 활용하는 다른 사례에서도 나타났다. 다만 이번 분석은 비트겟의 담보 기준을 적용한 한 가지 모의 포트폴리오로, 실제 거래 결과나 다른 거래소의 계좌·청산 규칙을 대표하지 않는다. 실제 자금 효율과 위험은 계좌 조건과 자산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윤서 기자 




댓글 0
불러오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