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유가 부담에 암호화폐 조정…비트코인 강세 논리는 유지되나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이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비트코인은 아직 capitulation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고, 장기적으로는 정부 부채 부담과 통화가치 하락 논리가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월 9일(현지시간) 뱅크리스 방송에서 라이언 뱅크리스 진행자와 데이비드 뱅크리스 진행자는 10월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높은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이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시장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비트코인이 주간 기준 약 3% 하락한 8만2300달러, 이더리움이 약 6% 내린 2500달러 수준이라고 언급됐다. 지캐시와 베니스, 에테나 등 최근 강세를 보였던 알트코인도 두 자릿수 낙폭을 보이며 8~9월 상승분 일부를 되돌렸다는 설명이다.
데이비드 뱅크리스는 최근 시장 환경을 두고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 상승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5.3%, 30년물 금리가 5.7%까지 올랐다며 "너무 빠르다. 무언가가 깨질 것이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높은 금리는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국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5% 수준까지 올라 과거 3~4%대 금리에 익숙했던 차입자에게 부담이 커졌고, 단기적으로 주택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라이언 뱅크리스는 높은 금리가 반드시 위험자산에만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소개했다. 국채 보유자에게 지급되는 이자가 현금 흐름으로 돌아오고, 이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의 사상 최고치 흐름을 설명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 강세 논리도 다시 거론됐다. 데이비드 뱅크리스는 정부가 5%대 금리 환경에서 부채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질수록 통화 발행과 유동성 공급 압력이 커진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통화가치 하락 거래를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부채를 갚을 수 없다는 비트코인의 기본 전제가 다섯 배 빠르게 현실화된다"고 말했다.
유가도 주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방송에서는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동량은 유지되고 있지만 이란발 지정학적 위험 때문에 보험 비용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아직 항복 매도 국면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 라이언 뱅크리스는 현재 조정을 "정상적인 상승장 중간 조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고, 로빈후드가 처음으로 재무제표에 2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편입한 점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2049 현장 발언도 시장 화제로 다뤄졌다. 톰 리는 비트마인이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5% 확보에 거의 도달했으며 추가로 10만 ETH만 매입하면 목표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멈출 것"이라며 목표 달성 뒤에는 더 이상 이더리움을 사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라이언 뱅크리스는 톰 리가 이더리움 가격의 장기 상승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매입 중단을 밝힌 점은 다소 모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마인이 6억43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이더리움이 25배 오를 수 있다고 본다면 매입을 멈추는 판단이 쉽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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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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