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와 RWA 토큰화, 블록체인 금융 활용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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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의 금융 업무 자동화와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가 맞물리면서 블록체인 금융의 쓰임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Citrini Research는 관련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이익을 어떤 플랫폼이 확보할지가 핵심 질문이라고 짚었다.
Citrini Research는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와 RWA 토큰화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금융의 경계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토큰화 확산 여부를 넘어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이익의 귀속 주체를 살펴야 한다고 제시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여러 앱에서 정보를 비교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보고서는 에이전트가 금융 앱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더 나은 조건을 찾는 상황을 가정했다. 에이전트 수백만 개가 높은 금리를 찾아 예금을 옮기면 은행의 저비용 자금 조달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했다.
이는 실제 뱅크런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아니라 자동화된 자금 이동이 금융 시스템에 던질 수 있는 질문이다. 앞서 본지는 AI 에이전트가 가계 자금을 관리하면 은행 예금이 고금리 계좌로 이동할 수 있다는 아폴로의 경고를 보도했다. 보고서는 예금 이동을 입증하는 시장 규모나 실제 자금 흐름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Citrini Research가 블록체인에 주목한 배경은 자산 보유와 소유권 기록, 거래 정산을 지원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금융 기반시설이 이미 구축돼 있다는 점이다. 주식·국채·신용·원자재 같은 자산이 토큰 형태로 올라오면 프로그램이 기존 금융 앱과 별도로 자산을 다룰 수 있다.
RWA 토큰화는 현실 자산을 나타내는 토큰을 발행해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방식이다. 다만 토큰이 원자산에 대해 어떤 권리를 부여하는지, 거래가 어떤 규칙을 따르는지는 상품과 제도에 따라 달라진다.
보고서는 에이전트와 토큰화가 함께 확산하면 블록체인 거래가 사람의 지갑 조작이나 수수료 확인에 덜 의존할 수 있다고 봤다. 인터넷 이용자가 HTTPS나 TCP/IP의 작동 원리를 몰라도 브라우저를 쓰듯, 금융 에이전트가 복잡한 블록체인 절차를 이용자 대신 처리할 수 있다는 비유를 들었다.
이는 기술 확산 가능성에 관한 보고서의 설명이다. 에이전트가 실제 금융자산을 자율적으로 관리할 제도와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뜻은 아니다.
시장 활동의 사례로는 9월 솔라나의 현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 건수가 뉴욕증권거래소를 일시적으로 웃돈 일이 제시됐다. 연구진은 해당 활동의 상당 부분이 봇과 밈코인 거래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 건수만으로 토큰화 자산의 이용이나 시장의 질적 변화를 입증하기는 어렵다.
AI 에이전트의 금융 접근과 RWA 토큰화가 만나는 지점은 자동화된 자금 이동과 온체인 자산 거래다. 보고서가 제기한 은행 자금 이탈 우려는 시나리오이며, 실제 에이전트의 자금 이동을 보여주는 수치로 제시되지는 않았다. 보고서의 질문은 이런 거래가 늘어날 경우 수익과 이익을 어떤 플랫폼이 가져가느냐에 맞춰져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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