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수출 통제, 기술 패권 선순환까지 막을 수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핵심 기술을 선별적으로 보호하되 세계 시장과의 연결을 유지해야 미국의 기술·경제적 선순환과 장기적인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이 장기적인 국가안보와 기술 우위를 지키려면 수출 통제만 강화하기보다 세계 시장을 통한 기술·경제의 선순환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핵심 기술은 선별적으로 보호하되 과도한 제한으로 고객과 연구개발 기반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진단이다.
10월 17일(현지시간) 렉스 클립스 인터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기술 접근을 막는 데만 집중하지 말고 기술 리더십과 경제적 번영이 서로를 강화하는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은 희토류나 컴퓨터 기술, 지식재산처럼 경쟁력을 증폭하는 자원을 다른 나라가 이용하지 못하게 하면 단기적으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국가안보와 국내의 안정·조화를 장기적으로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번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력이 막대한 부와 기술에서 나오며, 경제적 부가 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기술이 다시 부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룬다고 봤다. 황은 "더 정교한 장기 전략은 선순환을 최적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술과 경제 양쪽에서 동시에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기업의 선순환은 고객 참여와 제품 설치 기반에서 시작된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늘면 기술 소비와 기업의 수익이 확대되고, 그 자금이 기술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확장하는 데 쓰인다. 황은 "기술은 고객 없이는 쓸모가 없다"며 미국 기술이 세계 시장에 널리 보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강점으로는 영어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술 표준을 꼽았다. 미국 기업은 자국의 기술 체계와 표준으로 제품을 개발해 세계 곳곳에 배포할 수 있어 중국보다 유리한 국제적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고립주의가 이런 이점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황은 모든 기술을 무제한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각국에는 자국이 개발한 기술과 자원을 국가적 이익에 맞게 활용할 주권이 있으며, 특정 기술에 대한 접근은 극도로 선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출 통제의 핵심은 보호와 확장의 균형이라고 정리했다. 황은 "한편으로는 뛰어난 기술을 지키고 싶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며 미국 기술 산업이 최대한 넓은 시장에 진출해야 경제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적대와 충돌로 번지는 상황도 경계했다. AI는 특정 모델 하나가 아니라 반도체·소프트웨어·에너지 등 여러 기술이 결합된 체계이며 분야별 우위가 서로 다른 지역에 분산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과 과학 연구, 기업 간 경쟁에서 상호 의존과 협력이 커질수록 양국의 단절과 충돌은 어려워진다며, 서로를 적으로 만들기보다 협력하면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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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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