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킹서클, 은행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연결
뱅킹서클이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간 결제 서비스를 공개하고 준비금 관리 사업도 확대했다. 2026년 4월 CASP 인가를 받은 뒤 OSL과의 협력 통화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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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킹서클(Banking Circle)은 결제사업자와 금융기관에 계좌·청산·환전 서비스를 제공해온 사업을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준비금 관리로 넓혔다. 개인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은행 서비스보다 기업 고객의 결제와 자금 정산을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사업의 중심이다.
뱅킹서클은 2013년 삭소그룹이 육성한 결제 사업 ‘삭소 페이먼츠’로 출발했다. 회사 연혁에는 2017년 뱅킹서클로 이름을 바꾸고 2018년 EQT와 창업자 등이 인수에 참여해 독립 법인이 된 과정이 담겼다. EQT가 당시 공개한 연간 환산 지급액은 약 600억유로로, 실제 해당 연도의 결제액이 아니라 당시 처리 규모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다.
뱅킹서클은 개인에게 계좌를 직접 판매하는 소매은행이 아니다. 결제사업자와 금융기관이 고객의 돈을 받거나 보내도록 계좌와 지급 경로를 제공한다. 가상 IBAN은 입금 대상을 구분하는 계좌 식별자로, 고객사는 이를 자체 서비스에 연결하고 뱅킹서클은 자금 이동과 정산을 처리한다.
사업 확장의 기반은 은행 인가와 청산망 연결이다. 회사 연혁에는 2019년 룩셈부르크 은행 인가와 2020년 유럽중앙은행 직접 연결, 유로 지급을 처리하는 SEPA 청산망 가입이 기록돼 있다. 영국 중앙은행의 CHAPS 직접 참여자 명단에도 뱅킹서클 런던 지점이 올라 있다. CHAPS는 영국의 고액·긴급 지급 시스템이다.
청산망에 직접 연결되면 은행을 거치는 지급 절차의 일부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신 결제 유동성과 시스템 운영을 관리해야 한다. 뱅킹서클은 시장에 따라 직접 연결과 협력 은행을 함께 활용하므로 모든 지급이 같은 경로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호주에서는 현지 결제기관을 인수해 기반을 마련했다. 뱅킹서클은 2025년 8월 오스트레일리안 세틀먼츠 리미티드(ASL) 인수를 완료했다. ASL은 호주 예금수취기관 인가와 현지 결제·정산 경험을 보유한 회사다. 인수로 해외 고객을 위한 호주 지급 경로와 현지 금융기관을 위한 국경 간 결제 서비스를 마련했다.
가상자산 사업에서는 토큰 발행과 은행 서비스의 역할이 나뉜다. 뱅킹서클은 2024년 8월 유로화에 1대1로 연동되는 전자화폐 토큰 EURI를 출시했다. 회사 백서에 따르면 EURI는 이더리움(ETH)과 BNB 스마트 체인에서 발행된다.
뱅킹서클은 2026년 4월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암호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 인가를 받은 뒤 법정화폐와 유에스디코인(USDC)·USDG·EURI 간 결제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계좌와 지급망에 스테이블코인 전환 기능을 연결한다.
뱅킹서클은 OSL과 협력하는 통화를 기존 유로에서 호주달러·파운드·홍콩달러·싱가포르달러·미국달러까지 넓혔다. 또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AU를 발행한 올유니티(AllUnity)에는 준비금 및 거래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USDAU 발행사는 올유니티이며 뱅킹서클은 토큰 발행사가 아니다.
사업 구조의 핵심은 기관 고객이 이용하는 계좌·환전·지급망에 디지털자산 결제를 잇는 데 있다. 다만 발표된 서비스와 제휴만으로 실제 이용 규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뱅킹서클은 가상자산 관련 매출과 결제량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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