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수수료 4730만달러…2월 6일보다 37.1% 많아
바이낸스(Binance) 해킹 다음 날인 10월 30일,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의 하루 수수료가 4730만달러(약 631억원)로 집계됐다. 2~10월 비교 차트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해킹 관련 봇의 지급액 2950만달러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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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 기반 프로토콜의 10월 30일 하루 수수료가 4730만달러(약 631억원)로 집계됐다. 바이낸스 해킹으로 탈취 자산을 교환하는 거래와 차익거래 봇의 거래 순서 경쟁이 이어진 시기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4730만달러가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 전체의 하루 수수료라고 밝혔다. 이 수치는 2~10월 비교 차트에서 가장 높았다.
2월 6일의 3450만달러(약 461억원)보다 37.1%, 6월 5일의 2223만달러(약 297억원)보다 112.8% 많았다. 같은 날 BNB체인은 247만달러(약 33억원), 베이스(Base)는 271만달러(약 36억원)로 집계됐다.
◇ 해킹 뒤 벌어진 거래 경쟁
바이낸스는 10월 29일 핫월렛 침해로 약 63억달러(약 8조4105억원) 규모의 토큰 자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격자는 탈취 자산의 동결을 피하려 스테이블코인과 각종 토큰을 이더리움과 트론(TRX)으로 서둘러 교환했다.
비트쿼리(Bitquery)는 대규모 교환으로 탈중앙화거래소의 가격과 시장 가격 사이에 차이가 벌어졌고, 공격자는 불리한 가격에 거래해 시장 가격 대비 1억1900만달러(약 1589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추산했다.
이 손실은 탈취액이나 거래 수수료가 아니라 교환 가격 차이에 따른 것이다. 공격자가 거래소에서 가져간 자산 규모와는 별도로 계산됐다.
유니스왑의 주요 거래 풀에서는 공격자가 이더리움을 사들이는 동안 가격이 시장가보다 최대 38% 높아졌다. 차익거래 봇은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이용해 이더리움을 사고팔았다.
봇들은 거래를 먼저 처리하려고 블록 빌더에게 높은 비용을 제시했다. 빌더는 거래를 블록에 담을 순서를 정하고, 검증인은 블록을 체인에 올린다.
거래 순서를 활용해 추가 수익을 얻으려는 경쟁을 최대추출가능가치(MEV) 경쟁이라고 한다. 비트쿼리는 해킹 관련 봇이 거래 우선권을 얻으려고 블록 빌더와 검증인에게 지급한 금액을 2950만달러(약 394억원)로 추산했다.
사고 당시 약 4시간 30분 동안 블록 빌더에게 지급된 팁은 이더리움 1만251개였다. 전날 같은 시간대의 4.6개보다 2200배 이상 많았으며, 본지는 앞서 해킹 관련 봇의 지급액과 팁 변화를 전했다.
거래업체와 봇이 가스비와 팁을 낸 뒤 남긴 금액은 5990만달러(약 800억원)로 추산됐다. 이 수치는 거래 참가자들이 비용을 뺀 뒤 보유한 금액이다.
하루 전체 프로토콜 수수료 4730만달러와 해킹 관련 봇의 지급액 2950만달러는 더할 수 없다. 집계 대상과 기간이 다르며, 하루 수수료 전액이 검증인에게 돌아간 것도 아니다.
◇ 가스 수수료와 거래 규모
블록숄스(Block Scholes)는 10월 대부분 약 0.1Gwei였던 이더리움 기본 가스 수수료가 10월 30일 오전 6시 14분(한국시간) 약 253Gwei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급등 시각은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의 세계협정시 기준 시각을 한국시간으로 환산한 값이다.
블록숄스는 기본 가스 수수료가 해킹 직후 급등한 뒤 10월 30일 한국시간 오전 8~9시 무렵 19Gwei 안팎이었다고 분석했다. Gwei는 이더리움 가스 가격을 표시하는 단위로, 시간별 기본 수수료와 하루 전체 프로토콜 수수료는 서로 다른 지표다.
블록숄스는 10월 30일 한국시간 오전 5~7시 유니스왑 거래량이 두 시간 연속 약 7억8400만달러(약 1조466억원), 7억9600만달러(약 1조627억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평소 시간당 약 900만달러(약 120억원)였고, 이전 한 달 최고치는 10월 15일의 8800만달러(약 1175억원)였다.
같은 두 시간 동안 거래 건수는 시간당 1만3700건으로 평소보다 약 2.6배 늘었다. 평균 거래 규모는 약 1800달러(약 240만원)에서 5만7000~7만4000달러(약 7610만~9879만원)로 커져 거래량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됐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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