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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순유입 600억달러 중 최대 절반은 옵션 헤지 추정

비트코인(BTC)

티엘렌은 13F 신고서를 검토해 시장조성자 보유분을 추산했다. 초기 ETF 자금에는 기관·법인 경로로 투자한 개인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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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리에서 13F 신고서를 살펴보는 분석가, AI 생성 이미지 / TokenPost.ai

미국 현물 비트코인(BTC) ETF 순유입 600억달러(약 80조6400억원) 가운데 최대 절반이 시장조성자의 옵션 헤지와 관련됐을 수 있다고 마르쿠스 티엘렌(Markus Thielen) 10x 리서치(10x Research) 창업자가 말했다. 그는 시장조성자의 ETF 지분 보유가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베팅을 뜻하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직접적인 매수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티엘렌의 발언은 3일 공개된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인터뷰에 담겼다. 그는 투자 운용사의 증권 보유 현황을 담는 13F 신고서를 검토해 시장조성자 비중을 추정했다.

13F 신고서는 보유 증권을 보여주지만 각 보유분의 목적까지 공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최대 절반’은 투자 목적별 자금을 직접 집계한 확정치가 아니라 신고서 검토를 바탕으로 한 티엘렌의 추정이다.

시장조성자는 통상 매수·매도 호가를 내 거래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티엘렌이 말한 헤지는 옵션 거래에서 생긴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ETF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초기 ETF 자금에는 기관이나 법인 경로를 통해 투자한 개인도 포함됐다고 티엘렌은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기초 가상자산 보유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현물 ETF는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지 않고 상품 지분으로 가격에 노출될 수 있게 한다. 순유입은 ETF 상품으로 들어온 자금 규모를 보여주지만 투자자별 거래 목적까지 드러내지는 않는다. 본지도 비트코인 ETF의 3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다룬 기사에서 하루 순유입만으로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 옵션 매도가 바꾼 급등 양상

티엘렌은 기관 거래자들이 비트코인이 오른 뒤 콜옵션을 매도하면서 과거와 같은 급격한 가격 상승이 드물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월가 거래자와 차익을 실현하는 대규모 보유자가 시장을 바꾸는 주체라고 봤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자산을 살 권리를 주는 계약이다. 옵션 매도는 그 권리를 사는 투자자와 반대편에 서는 거래다.

티엘렌은 “매 주기마다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주체가 달랐고, 그들은 서로 다른 투자자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번 주기의 투자 유치 주체로는 경제지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결정에 맞춰 거래하는 월가 참여자를 꼽았다.

본지는 앞서 10x 리서치가 7만달러 행사가 콜옵션 매수를 강세 분석에서 언급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티엘렌은 특정 행사가보다 가격 상승 뒤 기관이 콜옵션을 매도하는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 이더리움 활동과 보유자 보상

이더리움(ETH)에 대해서는 네트워크 활동에서 생기는 가치가 레이어2 네트워크로 많이 흘러가 보유자에게 충분한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티엘렌은 봤다. 레이어2는 이더리움 거래를 더 저렴하게 처리하도록 돕는 네트워크다.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내는 기본 수수료를 소각해 유통량에서 제외한다. 거래 비용이 낮아지면 소각량이 줄 수 있고, 신규 발행량이 소각량을 웃돌면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다.

티엘렌은 거래 수수료로 하이퍼리퀴드(HYPE)를 사들여 소각하는 하이퍼리퀴드의 보조 기금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이더리움을 “모두가 비어 있는 도로에서 빨리 달리길 바라지만 누구도 통행료를 내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는 비유로 설명했다.

티엘렌은 자신이 1년 넘게 이더리움에 약세 견해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네트워크 사용과 토큰 보유자의 재무적 이익 사이에 더 강한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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