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비트코인(BTC) 채굴업체 IREN이 7월 생산 실적과 매출을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형 채굴 기업 마라홀딩스(MARA)의 채굴량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IREN은 7월 한 달간 총 728BTC를 채굴해 마라홀딩스의 703BTC를 앞질렀다. 이는 IREN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시레이트에도 불구하고 더 효율적인 운영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실제 IREN의 7월 평균 해시레이트는 45.4EH/s로, 마라홀이 보유한 58.9EH/s보다 낮았음에도 채굴 효율은 더 높았다.
채굴 총매출은 약 8,600만 달러(약 1,194억 원)로 나타났으며, 이는 비트코인 채굴 난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는 성과다. 채굴 난도 상승은 전력 소비 증가와 채산성 부담으로 이어지지만, IREN은 기기 최적화와 에너지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마라홀딩스는 7월 채굴 성과에서 다소 주춤했지만, 2분기 실적은 강력했다.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억 3,800만 달러(약 3,3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보유 중인 5만 BTC는 전 세계 공개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다.
이 같은 성과 발표에 힘입어 IREN의 주가는 수요일 뉴욕 증시에서 11.4% 급등해 18.32달러(약 2만 5,4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같은 날 평균 1~5%대 상승에 그친 다른 경쟁 채굴 기업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IREN의 시가총액은 41억 1,000만 달러(약 5조 7,929억 원)로 늘어나며, 마라홀딩스 다음으로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로써 IREN은 라이엇 플랫폼즈와 코어 사이언티픽을 시총 순위에서 앞서며 업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