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의 주가가 기대 이상의 첫 거래일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함을 방증했다. 카메론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설립한 이 거래소는 5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제미나이 주가는 장 초반 한때 40달러(약 5만 5,600원)를 상회했으며, 이후 소폭 하락해 오후에는 약 35달러(약 4만 8,650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는 당일 기준 24% 상승한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상장은 암호화폐 산업이 규제 불확실성과 시장 침체 속에서도 전통 금융시장 내에서 경쟁력 있는 성장 섹터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 활발히 움직이며 거래 초기부터 유동성을 제공해, 상장 성공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미나이의 연착륙을 토대로 다른 암호화폐 기업들의 상장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진 배경에는 비트코인(BTC) 현물 ETF 승인과 같은 정책적 진전과 시장 성숙도 향상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제미나이의 거래소 입성은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주류 금융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전환점이자, 향후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