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0년물 국채의 표면 금리를 연 2.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1998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채권 시장의 금리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다.
일본 재무성은 오는 국채 발행에서 적용할 10년물 국채의 표면 금리를 기존 연 1.7%에서 0.4%포인트 올려 연 2.1%로 책정했다. 표면 금리는 국채를 처음 발행할 때 책정되는 이율로, 투자자가 일정 기간 동안 지급받는 이자 수익의 기준이 되며, 국채의 매력도를 결정짓는 주요 지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일본 국채시장에서 나타난 금리 상승 흐름에 따른 것이다. 1월 6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2.130%까지 오르며,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비례 관계에 있어, 수익률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 금리의 오름세는 일본은행(일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도 관련이 깊다. 일본은행은 그간 이어온 초저금리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주도하는 확장적 재정정책 역시 국채 공급 확대 전망으로 이어지며 채권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일본이 장기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인플레이션 대응과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금리 정상화에 나섬에 따라, 이번 국채 금리 인상은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수십 년간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수익률 곡선 제어(Yield Curve Control)를 유지해오던 일본은행 역시 정책 전환을 본격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일본의 채권 및 외환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외자 유입이 늘어나는 한편, 금리 상승이 민간 소비나 기업 차입에 미치는 영향도 재정정책과 함께 주의 깊게 모니터링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