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상승했다가 일부 조정을 받으며 1,447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의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면서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7일(한국시간) 새벽 2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였던 1,443.80원보다 3.30원 오른 1,447.10원에 마감됐다. 이날 뉴욕 시장 초반에는 유럽 경제 지표 부진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달러-원 환율도 1,449.30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자, 달러 수요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대표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장중 2.84% 급등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다시 소폭 하락해 장중 1,447.00원 선까지 밀렸다.
이날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었던 지정학적 변수,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 정세 등은 실질적인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 ING 외환전문가 프란체스코 페솔은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한 이후 48시간 정도가 지난 시점임에도 환율 시장에는 큰 흔적이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월요일 초반 잠깐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내 그 영향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전체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고점은 1,449.60원, 저점은 1,442.8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6.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포함한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5억3천3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시장 내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은 미국 증시 흐름과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발표, 특히 미국 금리정책과 유럽 경제 회복 속도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가 당분간 유효할 수 있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경우 환율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