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와 에너지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현지시간 1월 5일 오전 10시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날보다 1.08% 상승한 48,902.78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51% 오른 6,893.6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0.57% 오른 23,368.94를 각각 나타냈다. 이번 장세의 특징은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나란히 오르며 투자심리를 견인했다는 점이다.
당일 발표된 미국 정부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소식은 시장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유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에너지 인프라 복구 투자를 공식화하면서 석유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셰브런을 비롯해 코노코필립스, SLB(구 슐람베르제)는 각각 2.39%, 1.28%, 6.98% 상승했다.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도 지정학적 돌발 뉴스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기술주는 오는 1월 개최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은 특히 엔비디아와 AMD 두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행사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술 성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각각 0.70%, 0.80% 상승했다. 반면 차량 호출 업체 우버는 경쟁 심화와 투자 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3% 이상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예상치 48.3을 하회했다.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신호인데,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정학적 호재와 CES 기대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정책 분석기관 에버코어 ISI는 이번 사안이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을 뒤흔들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대외 전략 변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사건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으로 이날 장에서는 기술, 에너지, 금융 업종이 상승했고, 유틸리티와 헬스케어 관련 주식은 다소 약세를 보였다. 코인베이스는 골드만삭스의 투자 의견 상향 영향으로 7% 넘는 급등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유럽증시도 이날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90% 상승했고, 독일 DAX 지수는 1.02% 오르는 등 전반적인 낙관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제 유가 역시 상승했는데,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8.01달러로 전일 대비 1.20%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CES를 전후한 기술주 탄력과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에너지시장 재편 기대가 당분간 상승장을 뒷받침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미국 제조업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지속 여부는 향후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의 경계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