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외환시장에서 소폭 상승한 채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기대를 밑돌면서 초반 강세였던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고, 이에 따라 원화의 가치도 다소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45.6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는 서울외환시장에서 종가였던 1,441.80원에 비해 3.80원 오른 수준이다. 당일 하루 변동폭은 최고 1,449.60원부터 최저 1,442.70원까지로, 총 6.90원의 가격 변동을 보였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에 반응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 탄력성을 보이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중립 수준에 근접했다"고 진단해,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의식하게 됐다.
하지만 반전은 미국 제조업 지표에서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48.3뿐 아니라 이전 달 수치보다도 낮은 수치로,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PMI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달러는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원 환율도 고점에서 내려왔다. 한편,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 최고 전략가는 현재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작년 12월에 바닥을 찍었으며, 오는 9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를 앞두고 재차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용, 인플레이션, 소비동향 같은 핵심 경제지표에 따른 달러 가치 변화가 원화 환율에도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흐름은 향후에도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에 따라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