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강세 영향으로 6일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와 전통산업 관련 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한국 증시도 유사 업종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남미 외교 및 군사정책에 대한 강경 행보와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3%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64%, 0.69% 상승했다. 반도체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07% 올랐다. 이러한 흐름은 위험 자산 회복 움직임과 투자 심리의 개선을 시사한다.
국내 증시는 새해 들어서 본격적인 랠리를 펼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불과 이틀 만에 4,400선까지 돌파했으며, 5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47.89포인트(3.43%) 오른 4,457.52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1,748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가 7.47% 급등한 13만8,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도주 역할을 했고, SK하이닉스도 2.81% 오른 69만6,000원으로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처럼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매수세는 미국 증시와 맞물려 한국 증시 전반에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방위산업과 원전 관련주는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동반 상승세를 탔다. 다만, 두 거래일 연속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 분위기도 증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국제 정세 변화와 함께 시장 내 자금 흐름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와 이란을 겨냥한 군사정책 가능성을 언급하자 방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복구에 10년간 미화 1천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에너지 및 장비 기업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 과정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통산업 중심의 기업들이 매수세를 끌어안았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글로벌 실적 시즌과 맞물리면서 산업별로 온도 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소비와 기업 투자에 대한 신호가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한국 증시 역시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단기 조정 가능성과 지정학적 우려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