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ETF 전체 시가총액은 1월 5일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국내에 상장된 ETF의 총 시가총액은 303조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코스피가 4,457.52포인트에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영향이다. 통상 주가지수가 오르면 지수를 추종하거나 특정 테마에 투자하는 ETF 자산도 함께 늘어난다.
가장 큰 자금을 끌어모은 ETF는 'TIGER 미국 S&P 500'으로 12조8,479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어 'KODEX 200'이 12조2,796억 원,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가 8조7,02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형지수나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거나 금리에 연계된 상품이 여전히 ETF 시장에서 핵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수익률 측면에서는 테마형 레버리지 상품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날 기준으로 상승률 1위는 'TIGER 반도체 TOP10 레버리지'(상승률 10.73%)였고, 방위산업 테마를 다룬 'KODEX K방산 TOP10 레버리지'(9.40%), 'PLUS K방산 레버리지'(9.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KODEX 반도체 레버리지'도 높은 상승세(8.94%)를 보였다.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호조와 함께 삼성전자(상승률 7.47%)와 SK하이닉스(2.81%) 등 국내 대형 반도체 주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반도체 관련 ETF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는 외신 보도가 퍼지자, 방위 산업 관련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98%)와 LIG넥스원(6.72%)도 동시에 급등하며 방산 섹터 ETF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같은 증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미국 주요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및 방산과 같은 테마 중심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ETF 시장은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단기 상승에 따라 위험성도 증대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