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만에 7% 넘게 뛰면서 '14만전자' 고지를 목전에 두게 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47% 오른 13만8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3만4천6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장중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이다 오후 들어 13만8천6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는 불과 이틀 만에 '12만전자'에서 '13만전자'를 거쳐, 이제 '14만전자' 돌파를 눈앞에 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삼성전자만의 움직임은 아니었다.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2.81% 오른 69만6천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에는 한때 70만원을 돌파해 '70만닉스'라는 별칭을 안게 됐다. 주요 반도체 종목의 강한 흐름은 곧바로 코스피 지수에도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는 3.43% 오른 4,457.52에서 마감하며, 종가 기준과 장중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 전반의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기술 시장 호재와 맞물려 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이상 급등한 바 있다. 국내 역시 AI 인프라 확대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2조1천7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5천100억원과 7천24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는 외국인 자금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증시 흐름은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산업이 다시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장의 신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초대형 기업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전체 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향후 글로벌 경기와 메모리 수요 회복 정도에 따라 이 같은 상승세는 더 확산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