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분석 기업 엘립틱(Elliptic)이 러시아와 연관된 암호화폐 거래소 ‘그림자 네트워크(Shadow Network)’가 국제 제재를 회피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네트워크에는 최소 5개 거래 플랫폼이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 아직 제재 대상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 관련 자금이 전통 은행 규제를 우회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ABCeX는 규모가 가장 큰 거래소로, 지금까지 최소 110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거래를 처리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또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Exmo가 온체인 지표상 기존 러시아 비즈니스와 수탁 지갑 인프라를 여전히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에 등록되고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둔 Rapira는 제재 대상 거래소 Grinex와 7,200만달러 이상 직접 거래를 주고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P2P 플랫폼 Bitpapa는 지갑 주소를 자주 변경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하고 있으며, Aifory Pro는 모스크바·두바이·터키에서 현금과 암호화폐 간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립틱은 과거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암호화폐 인프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여러 소규모·중형 플랫폼으로 분산돼 운영되고 있다며,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한 자금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