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방위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6만5천달러 선이 붕괴됐고, 24시간 레버리지 청산 규모는 최대 5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인 5점까지 떨어졌다. 토큰포스트 유튜브 생방송 '크립토 인사이트'가 이날 오후 9시 방송에서 6개 핵심 기사를 분석하고 독자 질문 12개에 답변했다.
■ 비트코인 6만5천달러 붕괴…24시간 청산 최대 5억 달러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최대 4.61% 하락하며 6만4,258달러(약 9,271만 원)까지 밀렸다. 이더리움은 5.54% 내린 1,862달러, 솔라나는 8.57% 급락하며 80달러 선이 붕괴됐다. 주요 알트코인 전체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트론(-0.44%)만 유일하게 선방했다.
파생상품 24시간 거래량은 644억 달러로 전일 대비 45% 급증했다. 이는 강제 청산이 대거 발생했다는 신호로, 실제 '1시간 내 롱 포지션 2억 달러 강제 청산'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말 내내 쌓였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월요일 개장과 함께 한꺼번에 터지는 이른바 '청산 폭포(Liquidation Cascade)'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30% 이상 감소했다. 이는 단순한 관망이 아닌 자금이 크립토 생태계 밖으로 완전히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통상 매도 후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는 패턴과 달리, 아예 현금화해 빠져나가는 '진짜 엑싯'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2월 16~20일) 한 주 동안 3억1,600만 달러가 순유출됐고, 이로써 5주 연속 순유출 흐름이 확인됐다. 기관 투자자들이 아직 시장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공포지수 5점·고래 매도 70%…5만 달러 재시험 시나리오도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5점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22년 약세장 이후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문 기간이 가장 길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주식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는 43점으로, 암호화폐와 전통 자산 간 심리 괴리가 뚜렷하게 벌어진 상태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중 고래 비중(Exchange Whale Ratio)이 70%까지 치솟았다. 이 수치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70% 이상은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다. 장기 보유 주소에서 잠들어 있던 '묵은 코인'들도 거래소로 들어오는 정황이 포착됐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다음 핵심 지지선으로 5만~5만2천달러 구간이 거론됐다.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AVWAP) 아래로 내려온 현 상황이 2022년 5월 패턴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하루 만에 1,716 ETH를 매도했다는 소식도 심리적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낙관론도 일부 존재한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현재 가격대가 기술적으로 롱 진입을 검토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보며, 반등 목표로 7만8천달러까지 열어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거래량이 늘어나는데 가격이 떨어지는 현재 흐름은 강한 약세 신호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 KOL 커뮤니티 핫이슈: 저스틴 선 발언·지정학·기업 전략 엇갈림
전일 텔레그램 KOL 커뮤니티에서는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의 발언이 최다 조회를 기록했다. 그는 SNS에 "90년생 이전인 사람들 연락처를 모두 지워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세대 교체와 신기술 적응을 강조하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되며 빠르게 확산됐다. 빠른 변화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크립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드러낸 사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거시 변수로는 미·이란 핵 협상 긴장과 글로벌 공통관세 10%에서 15% 인상 소식이 위험자산 심리를 압박했다. 미국이 10~15일 내 핵 협상 진전이 없으면 부정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커뮤니티에서는 실제 행동 가능성과 정치적 블러핑 여부를 두고 해석이 엇갈렸다.
기업 전략 측면에서는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 톰 리와 비트마인이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한 반면, 채굴 기업 Bitdeer는 보유 비트코인 전량을 매도해 보유량 0 BTC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같은 시장에서 기관들의 전략적 온도차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목이다.
■ 월요일 아침 폭락의 구조적 이유
방송은 이날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님을 강조하며 구조적 원인을 분석했다. 크립토 시장은 24시간 열려있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주말에 대형 거래를 자제하는 경향이 있어, 주말 동안 결정된 포트폴리오 조정이 월요일 개장과 함께 일제히 집행된다. 서울 기준 오전 9시는 아시아 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는 시간대로, 주말의 억눌린 매도 압력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구조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현재 2조2천억 달러 수준으로 2025년 10월 고점 대비 거의 절반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이 17% 이상 오른 것과 대비돼,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의 서사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 변동성 장세 생존 전략: '얼마를 버느냐'보다 '얼마를 지키느냐'
방송은 하락 국면에서의 리스크 관리 원칙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핵심 메시지는 '수익 극대화'에서 '손실 통제'로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네 가지 원칙이 제시됐다. 첫째, 레버리지 배율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 변동성이 커지면 같은 배율이라도 체감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둘째, 손실 구간에서의 물타기보다는 사전에 설정한 손절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장에서 물타기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셋째, 방향성이 불분명한 장세에서는 포지션 보유 시간을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넷째, 불확실성이 클수록 확신의 크기를 낮추고 리스크 허용 범위를 재설정해야 한다.
최근 커뮤니티에서는 큰 수익 사례보다 계좌를 안정적으로 지킨 사례가 더 많은 공감을 얻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강제 청산을 피하는 것이 장기 성과에 더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 코스피 사상 최고치…열쇠는 서울이 아닌 워싱턴 DC에
코스피가 5,9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들어 35% 넘게 오르며 글로벌 주요 지수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AI·반도체 수출 붐, 외국인 자금 유입, 이재명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모건스탠리는 이 랠리의 핵심 변수를 미 달러화 방향성으로 꼽으며, CPI·PCE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으면 연준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가 재개돼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기 지분 5% 이상을 취득하고, 코스닥에서 하루 8,570억원 순매수가 나오는 등 외국인 자금 유입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이 선순환이 달러 약세라는 전제 위에 서 있다는 점이 핵심 리스크다.
방송은 이 분석이 크립토 시장과 동일한 거시 변수를 공유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달러 강세 여부가 코스피와 크립토 모두를 움직이는 공통 변수라는 것이다.
■ 독자 Q&A 주요 답변 요약
Q. 자금이 크립토를 떠나고 있다, 언제 돌아오나? (justina) 지금의 자금 이탈은 패닉셀이 아닌 OG들의 수익실현 또는 기관 리밸런싱으로 보인다. 자금이 돌아오는 신호는 세 가지다. 미국 물가 지표 하락으로 달러 강세가 꺾일 때,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이 플러스로 전환될 때, 온체인에서 거래소 잔고가 줄기 시작할 때다.
Q. 구글 트렌드로 비트코인 방향성을 알 수 있나? (비트코인DAT) 구글 트렌드의 'Bitcoin' 검색량은 대중 심리를 반영하는 보조 지표로 활용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검색량 폭발은 FOMO가 극에 달한 고점 부근에서, 검색량 바닥은 무관심기인 저점 부근에서 자주 나타났다. 공포·탐욕 지수 등 다른 지표와 함께 참고하는 것이 좋다.
Q. 고래나 기관이 하락장에서 모으는 신호가 있나? (wowcoin) '거래소 잔고 감소'가 대표적인 축적 신호다. 크립토퀀트나 글래스노드의 Exchange Balance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오히려 거래소 유입이 늘고 있어 강한 기관 축적 신호는 아직 포착되지 않는 상황이다.
Q. 지금은 단순 약세장인가, 구조적 전환인가? (maybenik) 공포지수는 바닥이지만 온체인 프로토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투기 자금이 빠진 후에도 실수요가 살아있다는 신호다. 다음 사이클의 기반을 다지는 구조적 전환 구간일 가능성도 있다.
Q. 이더리움, 장기 보유 자산으로 여전히 매력 있나? (코인궁금해요)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 대비 성과가 부진하고 경쟁 체인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기본 인프라로서의 장기 포지션은 유효하다는 시각도 있다. Pectra 업그레이드 이후 실제 생태계 반응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면 시장은 어떻게 되나? (불타는중) 단기적으로는 모든 위험자산 급락과 달러·금 강세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면전 확대 시 에너지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연준 금리인하 경로가 막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Q. 초보 투자자가 선물 거래를 시작해도 될까? (KoKoPam) 현 시점은 권장하기 어렵다. 현물 거래로 시장 사이클을 먼저 경험하고 리스크 관리가 체화된 이후 소액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번 주 주요 일정
2월 24일 —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2월 25일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위험자산 방향성 분수령) 차주 — 미국 CPI·PCE 발표 일정 확인 필요 (달러 방향성 핵심 변수)
토큰포스트 '크립토 인사이트'는 매일 저녁 9시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