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에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최근 몇 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로 그 전월의 0.6%에서 0.1%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신규 연체채권의 감소 및 연체채권 정리규모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12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신규 연체채권이 줄었으며, 12월에는 약 2조 4천억 원 규모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조 1천억 원으로 확대되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건전성 관리를 실시했음을 나타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의 이익 증가와 채권 시장의 양호한 여건이 이러한 호조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출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떨어졌고,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모두 감소한 결과로 나타났다. 대기업대출은 0.12%로, 중소기업대출은 0.72%로 각각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8%로 하락했으며,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도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연체율 하락은 연말 금융기관들의 연체채권 정리 노력에 따른 결과로, 계절적인 요인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에서는 이번 하락을 지속적인 개선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금융 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체율 상승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경제 상황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연체율 추이는 추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