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현지시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699.20달러로, 전일 종가(4779.63달러) 대비 약 1.7% 떨어졌다. 은 역시 크게 내리며 온스당 65.76달러로 마감해 전일(70.96달러) 대비 7.3% 하락했다. 금과 은 모두 1월 말 고점 대비 빠르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은 모두 하락했지만 낙폭은 은에서 더 컸다. 금은 안전자산 성격이 강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통화 불안 속에 방어적 수요가 유입되며 가격 하단이 일정 부분 방어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은은 산업 수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글로벌 경기 기대가 불투명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GLD)는 이날 442.01달러에 마감해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은 ETF인 iShares 실버 트러스트(SLV)는 66.69달러까지 밀려 전일 종가(79.18달러) 대비 15% 가까이 하락했다. ETF 시장에서는 단기 가격 하락에 따른 경계 심리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금 순매수량은 220톤으로 집계됐으며, 중국·러시아 등 신흥국은 외환보유고 내 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 전환과 맞물려 이러한 수요 흐름이 실물 금 가격 형성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물 시장과 ETF 시장은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가격 하락에 대한 반응 강도엔 차이가 있었다. ETF는 투자자 심리에 즉각 반응하는 반면, 현물 시장은 매입 수요와 실물 거래가 뒷받침되면서 낙폭이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 시장이 방어적 성격을 되찾으면서 저점 지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은 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수급 불균형과 산업 수요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재정 정책 변화 가능성,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등 다양한 변수를 주시하는 중이다. 금과 은 모두 이러한 요인들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자산인 만큼 현재 장세는 관망 심리를 동반한 혼조 국면에 가깝다.
금과 은은 금리 정책, 달러 환율,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실물 자산이다. 이들 변수의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