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활동이 지속되면서 걸프 지역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판매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배럴당 107.54달러, 한때 111.2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브렌트유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배럴당 111.04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가격 급등의 주된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이 지역을 통한 유조선 통행량이 급감하며 시장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이란과 중국 소유의 소수 선박만이 해당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제해사기구(IMO)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선박 공격이 총 9건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도 7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걸프 지역을 통과하는 석유 물류가 사실상 마비된 현재, 중동 산유국들은 저장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산을 시작했다. 특히 이라크의 경우, 주요 남부 유전의 원유 생산량이 급감해 이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수출량도 크게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는 수출을 아예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국제 유가의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2008년과 2022년의 최고치를 능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 공세가 계속되면서 시장의 불안 요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이란의 수장 교체 이후 더욱 강경한 대이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유가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지형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안보 및 대체 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을 한층 더 부각시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