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기업 배틀리온 오일(Battalion Oil, BATL)이 텍사스 퍼미안 분지 핵심 자산인 모뉴먼트 드로우에서 대규모 공동 개발과 인프라 확장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성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배틀리온 오일은 워드 카운티 모뉴먼트 드로우 지역에서 최대 8개 유정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개발 계약(JDA)을 최종 체결하고, 2026년 2분기 말에서 3분기 초 사이 첫 4공 패드 시추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3rd 본 스프링과 울프캠프 A·B 층을 겨냥하며, 추가로 100개 이상의 시추 후보지를 검증해 향후 ‘큐브 개발’ 전환을 본격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외부 파트너의 비용 분담 구조를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어크리티브 캐리’ 방식이 적용돼 재무 부담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현장 성과도 긍정적이다. 인근 오프셋 유정에서는 267일 동안 38.9만 배럴 석유환산량(Mboe)을 기록했고, 또 다른 유정은 82일간 12.3만 Mboe를 생산해 생산성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근 완료된 패드는 20일 평균 유정당 1,568 배럴 석유환산량(boepd)을 기록했으며 이 중 원유 비중이 61%를 차지해 ‘고수익 유전’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줬다.
미드스트림 인프라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배틀리온 오일은 신규 장기 계약을 통해 산성가스 처리 용량을 기존 하루 3,500만 입방피트(MMcf/d)에서 5,000만 MMcf/d 이상으로 50% 확대했다. 해당 설비는 2026년 3분기 초 가동 예정이며, 회사 측 자본 지출 없이 운영비 소폭 증가만 발생하는 구조다. 회사는 국제 조달을 통해 장비 납기 기간을 약 2개월로 단축하며 생산 병목 현상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제약을 받던 유정의 생산량이 타입 커브를 상회하는 등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무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026년 1분기 기준 생산량은 하루 1만2,578 boe로 증가했지만 매출은 3,920만 달러(약 564억 원)로 감소했고, 순손실은 6,480만 달러(약 933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순부채는 1억830만 달러(약 1,560억 원)로 줄었고, 자기자본은 1억5,710만 달러(약 2,262억 원)로 개선되며 재무 건전성은 강화됐다.
앞서 배틀리온 오일은 자산 매각과 증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웨스트 키토 자산을 6,010만 달러(약 865억 원)에 매각하고,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규모 부채를 상환했으며, 약 1,500만 달러(약 216억 원)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선다운 자산 인수를 통해 순면적 7,090에이커를 추가 확보하며 모뉴먼트 드로우 내 연속된 개발 구역을 확대했다.
월가에서는 배틀리온 오일의 전략에 대해 ‘운영 효율성과 자본 절감, 생산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너지 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미드스트림 병목 해소와 공동 개발 구조가 결합되면서 내부수익률(IRR)이 8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원유 중심 생산 구조까지 감안하면 중소형 E&P 기업 가운데에서도 경쟁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결국 배틀리온 오일의 성패는 모뉴먼트 드로우에서 ‘규모의 경제’를 얼마나 빠르게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 공격적인 개발과 인프라 확장, 재무 구조 개선이 맞물린 가운데, 향후 실적 반등 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