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오르면서, 지역 가계의 체감 물가 부담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데이터청이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20.7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높은 수준이며, 전달과 비교해서도 0.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가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실제 생활에서 자주 사는 품목의 오름세는 더 두드러졌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143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출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생활물가는 식품이나 연료처럼 가계가 즉시 체감하는 품목 비중이 높아, 같은 물가 상승률이라도 체감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계절과 날씨 영향이 큰 신선어개·채소·과실 등을 반영한 신선식품지수는 1.8%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경유가 1년 전보다 33.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등유는 25.5%, 휘발유는 23.0% 각각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은 운송비와 난방비, 유통 비용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상품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
먹거리 가운데서는 수입 쇠고기가 20.2% 올랐고, 달걀은 13.0%, 쌀은 8.4%, 돼지고기는 5.5% 상승했다. 다만 모든 농산물이 오른 것은 아니었다. 배는 32.2% 내렸고, 무는 29.6%, 양파는 23.2% 하락했다. 품목별 수급 상황과 작황, 기상 여건 차이가 가격에 엇갈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제유가와 농축산물 수급, 계절 요인에 따라 충북 지역의 체감 물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