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 데이터사업 협력에 나서면서, 국내 자본시장의 핵심 데이터를 더 쉽게 유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본격화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1일 연합인포맥스와 증권 데이터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예탁결제원이 보유한 증권 데이터의 생성·관리 역량과 연합인포맥스의 유통·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데이터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공동으로 추진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 자본시장에서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전달 체계가 모두 중요한데, 이번 협력은 원천 데이터와 서비스 플랫폼을 한데 묶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예탁결제원은 증권의 등록, 예탁, 결제, 권리관리, 해외투자, 펀드 등 자본시장 전반의 실무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공신력 있는 원천 데이터를 폭넓게 축적하고 있다. 반면 연합인포맥스는 국내 1위 단말기 채널을 보유한 금융시장 전문 정보사업자로, 실시간 뉴스와 시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공에 강점을 갖고 있다. 쉽게 말해 예탁결제원이 데이터의 출발점이라면, 연합인포맥스는 그 데이터를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맡는 구조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신뢰성 있는 원천 데이터와 전문 유통 플랫폼을 결합해 시장 참가자의 자본시장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단말기 부가서비스 패키지 상품의 공동 추진과 운영을 위한 역할 분담의 기본사항에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의 원천 데이터 제공과 신규 데이터 콘텐츠 기획을 맡고, 연합인포맥스는 단말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상품화와 운영·판매를 담당한다. 이는 공공성이 강한 금융 인프라 데이터가 민간의 서비스 역량과 결합해 실제 시장 수요에 맞는 정보 상품으로 가공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협업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예탁결제원의 주요 증권 데이터를 익숙한 업무 플랫폼 안에서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데이터 접근 경로가 단순해질수록 정보 활용 속도와 효율성이 높아지고, 이는 자본시장 투명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보유 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여 데이터 허브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연합인포맥스는 공신력 있는 원천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증권 데이터 패키지 상품 개발과 시범사업을 오는 7월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시장 수요가 높은 분야부터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인데,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자본시장 데이터가 단순 보관 자산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수익모델을 만드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