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전력 수요 5.4% 증가 전망…망 투자 3000억달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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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전력 수요가 2026~2030년 연평균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센터와 산업 수요까지 커지면서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에 2040년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 6일 발표한 ‘아세안 에너지 안보 리뷰’에서 냉방과 산업, 데이터센터가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봤다.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려면 발전 설비뿐 아니라 전력망과 공급 변동에 대응할 유연성 자원도 함께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인앤드컴퍼니(Bain & Company)와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작성한 ‘동남아시아 그린 이코노미 보고서 2026’은 데이터센터·전기차·친환경 산업단지의 추가 전력 수요가 2030년까지 100TWh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전력망 용량 부족과 계통 연결 지연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보고서의 수요 추정치로, 실제 소비량이나 확정 사업 규모를 뜻하지 않는다.
같은 보고서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취소율을 50~60%로 제시했다. 배경에는 전력구매계약(PPA) 구조와 인허가, 계통 연결 등 제도·인프라 문제가 포함됐다. 이 비율은 세 나라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집계로, 동남아시아 전체의 취소율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전력망은 태양광·풍력 발전량의 변동에도 대응해야 한다. 발전량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망과 저장장치, 수요 조절 수단이 부족하면 전기가 남는 지역에서 필요한 곳으로 보내거나 공급 변동에 맞춰 조정하기 어렵다. IEA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망 현대화, 저장, 전력시장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IEA의 ‘아세안 전력망 금융’ 분석은 1970년대 첫 국경 간 전력 연계 사업 이후 관련 연결망에 투입된 자금이 약 20억달러(약 2조6840억원)라고 집계했다. 현재 아세안에는 하나로 통합된 전력 시스템이 없고, 국가별·지역별 하위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국경 간 거래를 늘리려면 각국의 규제와 기술 기준, 사업 모델을 조율해야 한다.
IEA는 2025~2040년 동남아시아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에 3000억달러(약 402조6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아세안 전력망 구상을 위한 국가 간 연결선 투자액은 2040년까지 270억달러(약 36조2340억원)로 제시했다. 두 금액은 필요한 투자 규모에 대한 추정치이며 확정 예산이나 집행액은 아니다.
동남아시아는 수입 연료 의존과 해상 수송로 차질 위험도 안고 있다. IEA는 공급원 다변화와 효율 개선, 국가 간 협력을 에너지 안보 과제로 권고했다. 전력 수요 전망과 투자 추정치가 실제 사업의 착공·완공이나 공급 능력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각국의 전력망 투자와 연결 사업 진행에 따라 실현 여부가 달라진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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