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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러시아 차질에 HSFO 월 180만톤 감소 추정

호르무즈 해협과 러시아 정유시설 차질로 HSFO 공급이 줄었다. 비톨 아시아 책임자는 두 요인으로 월간 공급이 최소 180만톤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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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과 연료 공급 바지선 / TokenPost.ai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감소와 러시아 정유시설 차질이 겹치면서 선박용 연료유 조달이 빡빡해졌다. 연료가 세계적으로 고갈된 상황은 아니지만, 필요한 등급을 특정 항만에서 운항 일정에 맞춰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키런 갤러거(Kieran Gallagher) 비톨(Vitol) 아시아 책임자는 10월 16일 싱가포르 국제 벙커 콘퍼런스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고유황 연료유(HSFO) 물량이 이란산을 포함해 2월보다 월간 최소 80만톤 줄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공급이 월간 약 100만톤 더 감소했다는 추정도 내놨다.

수요도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 갤러거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11월 처리용 HSFO 100만톤 이상을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연료유는 선박을 움직이는 벙커유인 동시에 정유 과정의 원료로도 쓰인다.

정유사가 연료유를 원료로 얼마나 투입하는지에 따라 선박용으로 풀리는 물량은 달라진다. 이에 따라 원유 공급 증가가 벙커유 공급 확대로 곧장 이어지지는 않는다.

항만별 조달 기간도 차이를 보인다. ENGINE이 공개한 10월 13일 동아시아·수에즈 동쪽 시장 전망에서 싱가포르의 초저유황 연료유(VLSFO) 권장 조달 기간은 11~18일이었다. 한 주 전 10~15일보다 길어졌으며, HSFO 권장 기간은 11~17일이었다.

푸자이라에서는 VLSFO 조달 여건이 개선됐지만 HSFO와 저유황 선박용 경유(LSMGO)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연료 등급에 따라 같은 항만에서도 조달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푸자이라의 수입 회복도 모든 등급의 공급이 정상화됐다는 뜻은 아니다. UAE의 3분기 연료유 수입은 260만톤으로 2분기 84만5000톤보다 늘었다. 9월 수입량은 85만6000톤으로 8월 71만5000톤을 웃돌았지만, 2월의 170만톤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입 총량과 항만 재고, 연료 등급, 실제 선박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은 서로 다른 지표다. 푸자이라의 수입량이 늘어도 선박이 필요한 연료를 원하는 시점에 조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제유 공급 압박이 원유보다 먼저 나타난 흐름도 이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다만 공개된 수치만으로 국내 선사나 화주의 항로별 추가 비용을 계산할 수는 없다. 실제 영향은 연료 계약과 조달 항만, 선박 운항 일정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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