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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14% 감소…중동산은 32% 증가

인도의 9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전월보다 14% 줄었고 중동산은 32% 늘었다. 푸리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미국의 수입 감축 압박을 체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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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해안 정유 터미널 인근에 정박한 원유 운반선 / TokenPost.ai (macro)

인도의 9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전월보다 14% 줄고 중동산 수입은 32% 늘었다. 하르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은 미국으로부터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라는 압박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푸리 장관은 27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미국의 압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산 원유 구매는 다른 원유와 비교한 가격과 할인 폭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행사 현장에서 이 발언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선박 추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도의 9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하루 약 180만 배럴로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원유 수입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한 비중은 8월 46.6%에서 9월 33.5%로 낮아졌다. 물량과 비중이 모두 줄었지만 러시아는 단일 국가 기준 인도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었다.

같은 달 중동산 원유 수입은 하루 약 280만 배럴로 8월보다 32% 늘었다. 2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로이터는 중동산 공급 회복과 러시아산 원유를 둘러싼 중국과의 경쟁을 수입 변화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푸리 장관은 중동에서 출하되는 원유가 늘었고 인도 정유사들이 할인된 걸프 지역 원유를 더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본인이 미국의 압박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설명으로, 수입 감소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다.

인도 외교부는 앞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 법안이 양국 관계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겠다는 입장도 냈다. 제재 법안에 대한 외교부의 우려와 푸리 장관의 압박 체감 여부 답변은 서로 다른 사안이다.

인도는 원유 가격과 도입 비용을 조달 기준으로 제시했다. 9월 수입 자료에서는 러시아산 구매가 줄고 중동산 구매가 늘었지만, 각 요인이 변화에 미친 영향은 따로 구분되지 않는다. 인도 정유사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줄이고 조달처를 넓힌 사례도 앞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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