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디젤값 1년 새 70.8% 상승…‘두 배’ 주장은 달랐다
미국 전국 평균 디젤 소매가격은 10월 26일 갤런당 6.352달러를 기록했다. 9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6.3%였지만 소비자물가와는 다른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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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국 평균 도로용 디젤 소매가격이 1년 새 약 70.8% 올랐다. 물가 경고 글의 ‘두 배 이상 상승’ 주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자료에 따르면 디젤 가격은 2025년 10월 27일 갤런당 3.718달러(약 4934원)에서 2026년 10월 26일 6.352달러(약 8429원)로 상승했다. 같은 주간 기준으로 계산한 상승률은 약 70.8%다. EIA 주간 가격 자료
피터 레이건(Peter Reagan) 버치골드(Birch Gold) 기고자는 22일 갱신한 글에서 “디젤 가격이 지난 1년 새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썼다. 버치골드 기고문에 제시된 주장은 EIA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과 차이가 있다.
EIA는 9월 14일 갤런당 6.29달러(약 8347원)를 당시 명목 기준 최고치로 설명했다. 이후 본지는 9월 21일 갤런당 6.529달러까지 오른 디젤 가격과 수출 제한 논란을 보도했다. 10월 26일 가격은 그보다 낮았다. EIA 디젤 가격 분석
미 노동통계국(BLS)은 15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최종수요 가격이 전월 대비 1.3%,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2022년 3월과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BLS 9월 PPI 발표
최종수요 상품 가격은 전월 대비 2.6%, 서비스 가격은 0.8% 올랐다. 상품 부문에서는 에너지 지수가 10.8%, 휘발유 지수가 20.3% 상승했다. 디젤 연료 지수도 상승 항목에 포함됐다.
BLS는 최종수요 상품 가격 상승분의 절반이 휘발유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와 휘발유의 상승률은 상품 전체의 월간 상승률과 구분해 읽어야 한다.
식품 부문에서는 품목별 움직임이 엇갈렸다. 최종수요 식품 지수는 전월 대비 1.2% 올랐고, 신선·건조 채소 지수는 41.0% 상승한 반면 달걀 지수는 39.7% 하락했다. 채소 수치는 생산자 단계의 변동률로, 매장 판매가격이 같은 폭으로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화물 트럭 운송 지수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19.3% 상승했다. 이 지수는 운송 서비스 가격의 변화로, 디젤 가격 상승분이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BLS PPI 세부 자료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BLS가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BLS 9월 CPI 발표
BLS는 PPI와 CPI가 품목 구성, 조사 가격, 서비스 범위에서 다르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PPI 상승률 6.3%를 향후 CPI 상승률로 그대로 옮겨 읽을 수는 없다. BLS 지표 설명
레이건은 비용 상승분의 약 80%가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추정했지만, 글에는 산식이나 근거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 이 수치는 공식 통계가 아니라 기고자의 대략적인 추정이다.
미국 사회보장국(SSA)은 2027년 사회보장연금 생계비 조정률을 3.6%로 확정했다. SSA 발표에서 평균 퇴직연금 증가액은 월 약 75달러(약 9만9525원)다. 이 조정률은 미국 연금 수급자에게 적용된다. SSA 발표
PPI와 CPI, 사회보장연금 조정률은 모두 미국의 통계와 정책을 다룬다. 국내 물가나 국내 연금에 직접 적용되는 수치로 볼 수는 없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PPI 발표 당일 비트코인(BTC)의 약세가 보도됐다. 코인데스크(CoinDesk)는 발표 전부터 비트코인이 하락세였고 발표 뒤 추가로 내렸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 당시 보도
같은 보도는 AI 관련 주식 매도도 함께 언급했다. 발표 전에 시작된 약세를 고려하면 PPI만으로 당시 비트코인 움직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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