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껌값 1년 새 7.7% 상승…할로윈 지출 135억달러·약 18조원 예상
미국 사탕·껌 가격이 9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전미소매연맹은 올해 할로윈 지출이 13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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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탕·껌 가격이 9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미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사탕·껌 가격은 2년 전보다 18%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품 물가의 평균 상승률도 웃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나타낸다.
집계 대상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탕과 껌 전체다. 할로윈용 제품만의 가격 변동이나 개별 초콜릿 상품이 일률적으로 7.7% 올랐다는 뜻은 아니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다. 서아프리카 등 주요 산지의 가뭄과 폭우가 최근 몇 차례 수확을 줄이면서 국제 코코아 가격이 뛰었다.
세계 코코아 생산은 회복세를 보이고, 올해 초 공급 과잉도 나타나면서 원료 가격은 최근 고점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시세 하락이 매장 판매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데이비드 브랜치(David Branch) 웰스파고($WFC) 농식품연구소 부문 책임자는 “지금 매대에 놓인 초콜릿 사탕의 코코아는 2025년에 구매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높은 가격에 사들인 원료가 올해 판매 제품에 쓰였다는 설명이다. 브랜치는 생산 시차 때문에 코코아 가격이 내려도 소비자 초콜릿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조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은 코코아에 그치지 않는다. 설탕값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 미국 관세가 적용되는 수입품 가격도 부담 요인이라고 NPR은 보도했다.
엔나 그레이저(Enna Grazier) Enna Chocolate 소유주는 캐나다 공급업체에서 구매하려던 일부 할로윈 포장재와 원료에 50% 관세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공급처를 찾거나 포장 방법을 새로 고민해야 했다”며 미리 세운 계획도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사탕 제조업체들은 젤리와 신맛 사탕을 늘리고, 초콜릿을 쓰지 않은 할로윈 제품도 내놓았다. 킷캣(KitKat)의 마시멜로 맛 위치스 브루(Witch’s Brew)와 리세스(Reese’s)의 흰색 크림 코팅 화이트 고스트(White Ghosts)가 사례다.
미국 슈퍼마켓 구매를 추적하는 서카나(Circana) 자료에서는 초콜릿 사탕 판매액이 수년간 늘었지만 구매량은 줄었다. 판매액 증가가 소비자가 초콜릿을 더 많이 샀다는 뜻은 아니다.
전미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 NRF)은 올해 할로윈 소비 조사에서 관련 지출을 135억달러(약 18조500억원)로 추산했다. 전년보다 약 3% 늘어난 기록적인 규모다. 사탕뿐 아니라 의상과 장식 등을 포함하며, 1인당 지출 예상액은 115.14달러(약 15만4000원)로 2025년의 114.45달러(약 15만3000원)보다 69센트(약 920원) 많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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