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이전 7경2106조원…여성 몫 95% 이상 추정
미국에서 2048년까지 이전될 자산 124조달러(약 16경5577조원) 가운데 배우자 이전분은 54조달러(약 7경2106조원)로 추산됐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그중 95% 이상을 여성이 받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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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048년까지 배우자에게 이전될 것으로 추산된 자산 54조달러(약 7경2106조원) 가운데 95% 이상을 여성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는 2024~2048년 미국에서 이전될 자산 총액을 124조달러(약 16경5577조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배우자 간 이전분이 54조달러다. 발표문은 이를 이미 이전된 자산이 아닌 장기 전망으로 제시했다.
이번 수치는 본지가 앞서 다룬 세대별 상속 계획과 수령 기대에서 배우자 간 이전분의 성별 구성을 따로 짚는다.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미망인에게 이전될 자산은 약 40조달러(약 5경3412조원)로 추산됐다. 이는 배우자 간 이전 전망의 일부다.
젊은 세대 여성이 세대 간 상속으로 받을 자산은 47조달러(약 6경2759조원)로 제시됐다. 배우자에게 먼저 이전된 자산이 이후 자녀에게 넘어갈 수 있어 두 추정치를 더해 여성의 전체 상속액으로 볼 수는 없다.
엘런 젠트너(Ellen Zentner)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MS) 웰스매니지먼트 최고경제전략가 겸 글로벌 테마·매크로 투자 책임자는 31일 포천(Fortune) 기고에서 “시장이 따라잡지 못했다”고 썼다. 여성의 소비·자산 형성·상속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금융서비스와 시장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 표현은 젠트너의 분석이다. 시장가격이나 기업 실적의 격차를 측정한 수치가 함께 제시된 것은 아니다.
젠트너는 여성의 소득과 자산, 가계 의사결정권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가 3월 공개한 자료에서도 미국 여성과 남성의 주택 소유율이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모건스탠리 자료
같은 자료는 임금 격차와 양육비, 가사·돌봄에 따른 무급 노동을 여성의 자산 형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들었다. 본지도 미국의 무급 가족 돌봄 규모를 보도한 바 있다.
벤처투자 통계는 상속 전망과 별도로 창업 자금의 배분을 보여준다. 피치북(PitchBook)-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의 2025년 미국 집계에서 여성만으로 구성된 창업팀은 전체 거래 건수의 5.2%, 투자금의 1.1%를 차지했다. 피치북-NVCA 보고서
여성 창업자가 한 명 이상 포함된 기업으로 범위를 넓히면 거래 건수 비중은 21.1%, 투자금 비중은 37.7%였다. ‘여성 창업기업’의 투자 비중은 창업팀을 어디까지 포함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수치는 상속 자산 규모와는 측정 대상이 다르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자산관리사가 고객 가구의 주 소득자뿐 아니라 배우자 등 다른 구성원과도 일찍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사에 응한 고액자산가 담당 회사 10곳 중 9곳은 고객의 배우자가 재무계획에 관여한다고 답했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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