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하루 60억 입방피트 목표…이집트, 생산 회복 추진
이집트는 2030년 천연가스 생산량을 하루 60억 입방피트로 늘릴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 에너지 파트너 미지급금 61억달러(약 8조3183억원) 상환을 발표했고, 이니는 투자·시추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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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는 2030년 천연가스 생산량을 하루 60억 입방피트로 늘리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해외 기업의 투자와 신규 발견 자원 개발, 기존 시설 활용을 생산 회복 방안으로 내세웠다.
이집트 석유광물자원부는 2026년 2월 계획에서 가스 목표와 함께 원유 생산량 하루 100만 배럴을 제시했다. 같은 부처는 10월 21일 국제 에너지 기업 경영진 등과 투자 확대, 발견 자원 개발, 기존 인프라 연결을 논의했다.
무스타파 마드불리(Mostafa Madbouly) 총리는 10월 24일 포럼 폐막 발언에서 가스 하루 60억 입방피트와 원유·콘덴세이트 하루 70만 배럴 목표를 제시했다고 아흐람 비즈니스(Ahram Business)는 보도했다. 2월 계획의 액체 연료 목표는 원유만 집계했으므로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 없다.
투자 유치에 앞서 미지급금 정산도 이뤄졌다. 2024년 6월 약 61억달러(2026년 11월 6일 환율 기준 약 8조3183억원)였던 해외 석유·가스 파트너 미지급금을 정부는 2026년 6월 10일 모두 갚았다고 발표했다.
석유부는 미지급금 누적이 투자와 탐사·개발 사업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체납금을 정리한 것은 투자 환경을 개선하려는 조치로 제시됐다.
석유부 집계에서 2024년 7월부터 2년간 새 유정 591개가 생산에 들어갔고, 발견은 113건이었다. 유정 수와 발견 건수는 서로 다른 지표이며, 발견이 곧 생산량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집트의 생산 회복에는 성숙 유전의 자연 감소도 영향을 준다. 석유부는 지중해 심해 사업에 대규모 투자와 긴 탐사·개발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이니(Eni, $E)는 이집트가 투자 사례로 내세우는 기업이다. 이집트 정부는 2025년 9월 이니가 향후 5년간 80억달러(2026년 11월 6일 환율 기준 약 10조9093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니 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치(Claudio Descalzi)는 2026년 8월 25일 누적 투자액이 85억달러(2026년 11월 6일 환율 기준 약 11조5911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5년 투자 계획과 별개인 누적액이다. 데스칼치는 탐사정 30개와 개발정 200개를 시추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니는 2026년 10월 20일 서부사막 멜레이하 2단계 사업의 시운전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설 시설의 설계 가스 처리 능력은 하루 최대 1억 표준입방피트로, 실제 생산 증가량과는 다르다. 본지는 앞서 이집트의 LNG 수입 비용 상승과 가스 생산 감소, 멜레이하 증산 계획을 함께 전했다.
이니가 2026년 4월 발표한 데니스 W-1 발견의 가스 원시부존량은 약 2조 입방피트, 콘덴세이트는 1억3000만 배럴로 잠정 추정됐다. 원시부존량은 지층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가스량으로, 회수 가능한 양이나 생산량과는 다르다.
데니스 발견 지점은 기존 시설에서 10km 이내에 있다. 시설과 가까운 입지는 연결에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지만, 실제 생산량은 개발 과정을 거쳐 확인해야 한다.
10월 회의에는 키프로스 에너지부와 동지중해가스포럼 관계자도 참석했다. 오사마 모바레즈(Osama Mobarez) 동지중해가스포럼 사무총장은 발견 자원을 활용하려면 지역 협력과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마단 아불알라(Ramadan Abul-Ala) 석유공학 교수와 메드핫 유세프(Medhat Youssef) 전 이집트석유공사(EGPC) 부회장은 투자액만으로 생산 증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아흐람 온라인(Ahram Online)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두 전문가는 신규 유정의 생산성, 발견 자원의 경제성, 개발 기간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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