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프로' 공략 가속…JOGO, RHQ 인수로 트레이닝 맵 전선 확장

JOGO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UEFN 기반 트레이닝 맵 제작사 RHQ 크리에이티브를 인수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앙드레 레벨로(Andre Rebelo), 즉 ‘Typical Gamer’가 설립한 JOGO는 이번 인수를 통해 포트나이트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간에서 본격적인 ‘프로’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레벨로는 3,0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포트나이트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로, 지난 몇 년 동안 언리얼 포트나이트 에디터(UEFN) 기반의 맵 제작에 주력하며 게임 개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JOGO는 현재 약 20명 규모의 팀을 갖췄고, 이들이 제작한 게임 맵은 누적 4억 회 이상의 플레이 기록을 달성하며 사용자층을 확보한 상태다.

RHQ 크리에이티브는 포트나이트 프로 게이머 퀸 개넌(Quinn Gannon)이 운영하는 팀으로, 경쟁적 요소가 강한 트레이닝용 맵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자체 맵 방문 수는 2,000만 회, 누적 플레이 타임은 2억 시간을 돌파했다. JOGO는 이들을 흡수해 경쟁 중심의 ‘프로 라인’으로 확장하며 기존의 캐주얼 지향 콘텐츠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레벨로는 RHQ 인수에 대해 “기존 JOGO 콘텐츠는 대체로 캐주얼 지향이었지만, 경쟁적 플레이어층 공략이 향후 성장을 좌우할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RHQ의 합류로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수는 UEFN 기반 개발 스튜디오 간 첫 인수 사례 중 하나로 꼽히며, RHQ의 구성원 3명과 12명 이상의 외부 제작 인력도 함께 JOGO에 합류한다.

퀸 개넌 역시 “프로 게이머 경력을 살려 포트나이트 개발 도구를 활용한 트레이닝 맵을 만들어왔고, 이를 통해 신규 유저의 성장을 돕는 일이 보람됐다”며 “JOGO의 체계적 개발 인프라를 바탕으로 플레이어 성장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JOGO 측은 향후 프로 플레이어를 겨냥한 맞춤형 콘텐츠 라인업 구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내달 10일 열리는 포트나이트 FNCS 프로-아마추어 대회에 레벨로가 출전해 새롭게 확보한 RHQ 트레이닝 맵을 처음 공개한다. 이를 통해 캐주얼 유저는 물론, 경쟁 지향 유저층까지 모두 포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거래 조건은 비공개지만,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약 50만 달러(약 7억 2,000만 원) 규모로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JOGO는 이로써 RHQ가 보유한 모든 기존 맵의 소유권과 개발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UEFN 기반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세도 인수 배경에 깔려 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포트나이트 사용자 제작 콘텐츠 부문의 크리에이터 수익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콘텐츠 다양성 및 사용자층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픽게임즈의 부사장 삭스 퍼슨(Saxs Persson)은 “크리에이터들이 포트나이트 자체뿐 아니라 그 생태계 전체에 투자하고 있는 흐름이 인상적”이라며 “이번 같은 인수는 UEFN의 성숙과 확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JOGO는 현재 포트나이트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로블록스와 같은 다른 UGC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레벨로는 “모바일 포트나이트의 복귀가 예정돼 있어 사용자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HQ와 JOGO는 모두 2023년부터 맵 제작을 시작해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