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 오브 타임 게임즈, AAA RPG 위해 몬트리올 스튜디오 확장…업계 베테랑 3인 영입

휠 오브 타임 게임즈(Wheel of Time Games)가 몬트리올 스튜디오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며 세 명의 베테랑 인재를 영입했다. 이번 인사는 해당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트리플A급 오픈월드 RPG 프로젝트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크레이그 알렉산더(Craig Alexander) 스튜디오 대표는 로리 히럽(Lori Hyrup)을 디자인 디렉터로, 존 린데머스(John Lindemuth)를 아트 디렉터로, 스티브 그레이(Steve Gray)를 기술 디렉터로 각각 임명했다. 모두 알렉산더에게 직속 보고하며, 이들 세 명은 수십 년의 업계 경험과 독창적인 창작 역량을 바탕으로 개발팀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이들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는 15권의 장편 판타지 소설로 구성된 로버트 조던(Robert Jordan)의 시리즈 ‘휠 오브 타임’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해당 원작은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최종 권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히럽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게임 디자이너이자 내러티브 전략가로, 과거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게임 부문에서 50명 이상 규모의 디자인팀을 이끈 바 있다. 그녀는 ‘원더우먼’,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 ‘스타워즈: 업라이징’, ‘배틀스타 갤럭티카 온라인’ 등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EA, 데크 나인, 카밤 등에서 주요 리더십 직책을 맡았다.

린데머스는 터빈 스튜디오에서 ‘반지의 제왕 온라인’, ‘던전 앤 드래곤 온라인’ 등 대형 IP 프로젝트를 지휘한 경험이 있으며, 하모닉스(Harmonix) 시절 ‘록 밴드’ 시리즈의 초기 디자인에도 기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백플립 스튜디오(Backflip Studios)에서 아트 부문을 총괄했다.

기술 디렉터로 합류한 그레이는 전 세계 게임 업계에서 30년 이상의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EA 시절 ‘반지의 제왕’ 게임 시리즈를 총괄해 1,800만 장 이상 판매를 이끌었으며, 이후 텐센트, 스퀘어 LA, 케미스트리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표적인 경력으로는 ‘콜 오브 듀티 온라인’, ‘NBA 2K 온라인’, ‘크로스파이어’ 등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의 흥행작 개발이 있다.

이번 베테랑 인사의 영입은 4월에 공식 출범한 휠 오브 타임 게임즈의 성장 전략을 반영한 행보다. 회사는 리크 셀비지(Rick Selvage) CEO를 중심으로 빠르게 핵심 경영진을 구성했고, 이번에는 스튜디오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몬트리올 현지에 200~300명 규모의 개발팀 구성을 목표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 부문 자회사인 ‘iwot 프로덕션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방영된 ‘휠 오브 타임’ 드라마 제작을 주도해 시즌 3까지 방송했으며, 로튼토마토 평론가 평점 97%를 기록할 만큼 호평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이 드라마 시리즈의 추가 제작을 중단하면서, 영상화 전략은 새로운 양식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 ‘에이지 오브 레전즈(Age of Legends)’와 퀘벡의 수상 경력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스퀴즈(Squeeze)와의 협업 프로젝트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회사 측은 “TV 시리즈는 종료됐지만 휠 오브 타임 세계관을 새롭게 확장하는 작업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AAA 게임을 포함한 트랜스미디어 전략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