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Unity)의 최고경영자 매튜 브롬버그(Matthew Bromberg)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미래 계획을 공개했다. 2024년 5월에 유니티의 수장으로 선임된 그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브롬버그 CEO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게임스비트 서밋 2025(GamesBeat Summit 2025)’ 행사에 참석해, AP통신 기술 기자 사라 파르비니(Sarah Parvini)와의 대담을 통해 그간 추진해 온 변화들을 소개했다. 그는 “1년 전 회사가 개발자들과 상당히 멀어져 있었고, 당시에는 아무도 유니티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점점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AI 기반 개발 도구의 본격적인 도입이다. 오는 업데이트 예정인 유니티 6.2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 워크플로우 기능이 탑재된다. 브롬버그는 “AI가 프로젝트 맥락에 기반해 문맥을 이해하고, 개발자가 작업 중인 에디터 창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며 “이는 개발 효율을 극대화해 혁신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돕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5년간 게임 산업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AI를 활용해 게임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게임사는 더 많은 게임을 개발하고 창의성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티는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과의 긴밀한 피드백 과정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해 왔다.
실제로 최근 유니티의 장기 고객 중 한 명은 브롬버그와의 통화에서 “1년 전에는 회사에 대해 절망적이었지만, 지금은 분명히 이전과 다른 방향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니티 내부의 문화와 방향성이 실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브롬버그는 “완벽해지려는 것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라며, 커뮤니티와 고객의 의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유니티는 앞으로도 차세대 게임 엔진의 현대화를 통해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끊임없이 만들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