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라이벌즈, 아디다스와 파트너십… NFT 축구 생태계 출범

FIFA 공식 모바일 게임 ‘피파 라이벌즈(FIFA Rivals)’가 오는 6월 12일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손잡고 독점 인게임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번 파트너십은 피파와 미시컬 게임즈(Mythical Games)가 체결한 다년간의 라이선스 계약의 일환으로, 빠른 아케이드 스타일의 게임성과 NFT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축구 게임의 서막을 알린다.

아디다스는 피파 라이벌즈 내에서 고유한 디지털 아이템으로 등장할 예정이며, 여기엔 아디다스 특유의 클래식 및 미래지향적 유니폼, 현역 선수의 실제 경기력과 연동되는 축구화, 한정판 경기공, 그리고 전용 트레이닝 시설까지 포함된다. 미시컬 게임즈의 CEO 존 린든(John Linden)은 “아디다스와의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 제휴를 넘어, 게임 속 문화적 몰입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간 여러 차례 신규 아이템 드롭과 함께 브랜드 통합이 게임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피파 라이벌즈는 iOS 및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모두 출시되며, 실시간 PvP 매치와 디지털 선수 카드 수집, 무역이 핵심 요소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게임이다. 베타 출시 당시 일부 국가에서 이미 15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순조로운 조짐을 보였다. 특히 미시컬이 개발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플레이어는 자신이 보유한 아이템을 글로벌 유저들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드처럼 높은 희소가치를 가진 자산도 포함된다. 린든은 “우리는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를 피하기 위해 ‘번개 거래’ 방식의 바터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하며, 거래 수수료는 미시컬이 일부 부담하지만 플랫폼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게임과 브랜드의 결합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게 한다. 린든은 “아디다스는 전 세계에 약 4억 명의 러닝 및 축구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이며, 이를 게임 생태계 내로 유입시킬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디다스는 이미 NFT 컬렉션 판매 경험이 있어 Web3 기술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하지만 현재 피파 라이벌즈는 더 이상 ‘Web3’라는 용어를 강조하지 않는다. 린든은 “이제는 단순히 거래 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가진 게임일 뿐”이라며 대중적 수용도를 우선시한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또한 미시컬은 런칭 이후 성장세에 속도를 내며 직원 수를 250명 규모로 늘렸다. 전작인 NFL 라이벌즈는 7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하루 6만 명의 이용자가 Web3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며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형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축적된 경험은 피파 라이벌즈를 글로벌 축구 게임의 차세대 주자 위치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한편, 린든은 아이폰 앱스토어 생태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에픽게임즈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대체 웹 상점을 앱 내부에서 홍보하는 일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게임사 입장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NFT에 관한 제약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는 점차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파 라이벌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