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동전이나 지폐, 심지어 암호화폐가 아니라면,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이 도발적인 질문이 이번 주 팟캐스트 '클리어 크립토(The Clear Crypto)'의 중심이다. 스타크웨어(StarkWare)의 네이선 제프아이와 토널미디어(Tonal Media)의 애드리언 블러스트가 진행자로 나서, 금융 인류학 분야의 권위자인 UC 어바인 사회과학대학 비일 모러 학장을 초대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었다.
모러 학장은 돈의 개념이 단순한 거래 수단을 넘어서 문화적, 사회적 구조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암호화폐 확산에 따라 기존 화폐 시스템이 갖는 상징성과 기능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분석하며, “우리가 ‘돈’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상은 이제 기존의 물리적 형태를 뛰어넘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대중의 화폐에 대한 인식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법정화폐의 통제권이 국가로부터 기술 생태계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무엇이 진정한 돈인가’라는 질문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날 에피소드는 단순히 암호화폐 기술이나 시장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서, 돈이라는 개념에 담긴 철학적, 구조적 함의를 짚어내며 청취자에게 깊은 사고의 여지를 던졌다.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돈의 본질에 대한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