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미셸 ‘미키’ 보우먼(Michelle “Miki” Bowman)을 연준(Fed) 부의장(감독 담당)으로 공식 인준했다. 이번 인준은 마이클 바(Michael Barr)의 퇴임 이후 연준의 감독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6월 4일(현지시간) 상원은 48대 46으로 보우먼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보우먼은 연준의 감독 권한 아래 있는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 정책을 제안하고, 감독 활동을 총괄할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지지 성향이 강한 와이오밍주 출신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이번 인준 결과를 두고 “디지털 자산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루미스는 “미키는 정치보다 근거 기반의 규제를 중시하는 인물”이라며 “보우먼의 리더십은 미국 금융 시스템의 견고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우먼의 이번 임명으로, 암호화폐를 비롯한 디지털 자산 규제에 있어 연준이 보다 유연하고 기술 친화적인 접근을 취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내 감독 노선을 새롭게 정비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