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게임 '뱀피르'가 출시 초반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넷마블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게임의 흥행 성과가 당초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자극된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정식 출시된 '뱀피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뱀파이어라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9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이런 기록은 모바일 게임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두 드러진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으로 넷마블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9% 오른 64,500원에 거래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뱀피르'의 흥행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뱀피르의 초기 일매출이 30억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3분기 일평균 매출 시장 기대치인 1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넷마블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증권사는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85,000원에서 9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DS투자증권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특히, '뱀피르'가 기존 MMORPG 성공 공식으로 불리는 '리니지라이크' 방식(리니지와 유사한 전투 및 시스템 구성)을 잘 적용하면서, 방송인 협업 등의 마케팅에서도 넷마블 특유의 배급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성공 사례는 넷마블이 다시 한 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뱀피르'의 매출 흐름과 이용자 반응이 지속적으로 긍정적일 경우, 향후 해외 진출이나 후속 콘텐츠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