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신작 게임 ‘뱀피르’가 출시 직후 흥행에 성공하면서, 2025년 9월 8일 장 초반 주가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게임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넷마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09% 오른 6만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달 26일 정식 출시된 ‘뱀피르’가 단기간 내에 성과를 거두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운 데 따른 결과다. ‘뱀피르’는 뱀파이어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일명 MMORPG)으로, 국내외 유저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성과에 주목하며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임희석 연구원은 “‘뱀피르’의 초기 일매출이 약 3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으며, 3분기 시장의 일평균 매출 예상치가 1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목표주가도 기존 8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DS투자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뱀피르’는 전통적인 리니지 스타일의 게임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인기 방송인을 활용한 마케팅 등에서 넷마블의 퍼블리싱(게임 배급) 역량을 입증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임성 외에도 콘텐츠 배급과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넷마블이 다음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른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초기 성과가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용자 이탈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해외 시장 확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