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자사 기대작 '붉은사막'의 공식 출시일을 공개하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시장은 신작 기대감에 일제히 반응하며 관련 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1분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전날보다 7.86% 오른 3만7천50원에 거래됐다. 상승 폭이 큰 이유는 전날 밤 미국 동부 기준으로 진행된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발표 행사에서 ‘붉은사막’의 신규 트레일러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는 이 자리에서 해당 게임을 오는 2026년 3월 19일 세계 동시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으로, 사실감 있는 그래픽과 몰입도 높은 전투 시스템으로 국내외 게이머의 주목을 받아왔다. 출시 플랫폼은 PC 기반 게임 플랫폼인 스팀과 애플 맥뿐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와 S 등 주요 콘솔까지 아우르고 있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일정 확정은 펄어비스 입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다. ‘검은사막’ 이후 10년 가까이 기다려온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회사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수년간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하며 프로젝트를 연기해왔던 배경을 고려하면, 이번에 확정된 일정 발표는 내부적으로도 개발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게임 산업 전문가들은 펄어비스가 공개한 트레일러의 퀄리티와 출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 상반기 게임주 전반의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다소 침체돼 있던 국내 대형 게임사의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펄어비스의 매출 실적뿐 아니라 국내 중대형 게임사의 해외 진출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출시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겠지만, 이번 발표가 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게임 산업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