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 콘텐츠를 도입하면서, 게임과 K-컬처의 융합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협업 콘텐츠는 10월 3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정 기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는 특별 모드와 아이템, 꾸미기 요소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포트나이트 내 ‘호드 러시: 데몬 러시’라는 게임 모드다. 이용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와 함께 몰려드는 악령을 상대하며, 단계별로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각 캐릭터의 개성을 반영한 의상, 액세서리, 감정표현 등 꾸미기 요소도 추가돼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인기 게임 모드인 ‘배틀로얄’과 속도감 있는 ‘블리츠’ 모드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적용된다. 주어진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루미의 ‘강화 검’, 미라의 ‘특제 매운맛 라면’, 조이의 ‘버블 보호막’ 등 캐릭터 고유의 신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아이템은 플레이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팬들에게 캐릭터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게임 제작 도구인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와 '포크리(포트나이트 크리에이티브 모드)'를 활용하면, 사용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의 자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맵이나 게임을 제작해 글로벌 유저들과 공유할 수 있어, 창작자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참여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에픽게임즈는 이 애니메이션 영화의 제작 과정에도 자사의 게임 엔진 ‘언리얼 엔진’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 게임 기술이 영상 콘텐츠 제작으로 확대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협업은 문화 콘텐츠의 경계를 허물고,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글로벌 K-컬처 확산의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게임과 영화, 애니메이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연결되는 이른바 ‘크로스미디어’ 전략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