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ken 산하 은행 부문인 ‘Kraken Financial’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 이른바 ‘마스터 계좌’ 승인을 받아, 미 금융권 핵심 결제 시스템에 직접 접속하는 첫 암호화폐 기업이 됐다.
Odaily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Kraken Financial은 수천 개 은행·신용조합과 동일한 결제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하루 평균 4조달러 이상이 오가는 은행 간 실시간 결제망 Fedwire에 중개 은행 없이 직접 접속할 수 있다. 그동안 해당 부문은 자금 이체를 위해 중개 은행에 의존해왔다.
Kraken Financial은 와이오밍주가 암호화폐 기업을 위해 마련한 ‘특수목적 예금기관(SPADI)’ 형태의 은행 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승인된 것은 준비금을 연준에 예치해 이자를 받는 등 일반 은행이 누리는 전면적 서비스가 아닌 제한적 마스터 계좌 권한이다. 심사는 연준 캔자스시티 지점이 담당했으며, 승인은 현지 시간 수요일 발표됐다.
Kraken 공동 CEO 아준 세티(Arjun Sethi)는 이번 조치로 “법정화폐 입출금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 연결의 신뢰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거래소 고객의 달러 입·출금과 암호화폐 매매를 잇는 온·오프램프 인프라가 안정되고, 비용과 처리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 로비 단체인 뱅크 폴리시 인스티튜트(Bank Policy Institute)의 규제 담당 공동 책임자 페이지 피다노 패리던(Paige Pidano Paridon)은 이번 결정이 심사 절차와 위험 완화 장치 측면에서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2011년 설립된 Kraken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200억달러 수준의 자금 조달을 마쳤고, 이미 기업공개(IPO) 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이번 마스터 계좌 승인으로 전통 금융 인프라와의 직접 연결이 확보되면서, 향후 상장 및 기관 대상 서비스 확대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